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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 내장메모리 1TB 시대 연다

  • 2019.01.30(수) 14:40

UHD로 10분 촬영 영상 260여개 저장
외장 마이크로SD보다 10배 이상 빨라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쓰이는 1테라바이트(TB) 내장 메모리 제품을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1TB 모바일 메모리(eUFS) 2.1을 양산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17년말 512기가바이트(GB) eUFS 2.1을 발표한지 1년 만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5년 1월 128GB eUFS 2.0을 처음 양산했다. eUFS는 스마트폰, 디지털 카메라 등 모바일 기기에 설치되는 초고속 플래시 메모리다. 이전 세대 제품인 내장형 멀티미디어 카드(eMMC)보다 전력 소비량이 적고 속도가 더 빠른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양산하는 제품은 5세대 512기가비트(Gb) V낸드를 16단으로 쌓고 고성능 컨트롤러를 탑재했다. 동일한 크기의 기존 제품보다 2배 많은 용량을 구현했다.

1TB는 스마트폰에서 고화질(UHD·3840X2160) 설정 모드로 10분 동안 촬영한 동영상을 260여개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이번에 내놓은 제품은 이전보다 더 빨리 파일을 불러오고 기록할 수 있다. 이전 제품과 비교해 임의 읽기, 쓰기 속도가 최대 38% 빠르다. 스마트폰 용량을 늘리기 위해 주로 쓰이는 마이크로SD보다는 10배 이상의 속도를 낸다.

최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1TB 모바일 메모리의 안정적인 공급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모바일 업체들이 차세대 모델을 적기에 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에 평택라인에서 5세대 V낸드를 주력으로 양산하고 512Gb V낸드의 생산 비중을 빠르게 높여 1TB 이상 초고용량 메모리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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