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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家 허승조 2세 기업이 크는 비결…외갓집

  • 2018.06.06(수) 12:46

두 딸, 2014년 건물관리 업체 ‘프로케어’ 설립
흥국생명 광화문빌딩 등 관리…알짜로 변신中

GS와 태광, 이 사돈집안 참 돈독하다. GS 오너 일가 소유의 회사가 태광 주력 계열사의 건물 관리를 맡고 있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허승조(69) 전 GS리테일 부회장 2세들 얘기다.
 

 

▲ 허승조 전 GS리테일 부회장


현재 GS 소속 계열사 프로케어는 2014년 11월 설립된 건물시설관리 업체다. 자본금 5억원(발행주식 10만주·액면가 5000원)으로 자금을 댄 이가 허승조 전 부회장의 두 딸이다. 현재 지분 각각 50%(5만주)를 소유하고 있는 이유다. 

김우종 대표이사가 경영을 총괄하고 있지만 허 전 부회장의 두 딸도 이사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감사는 이창훈 현 GS리테일 부장이 맡고 있다. 초기부터 지금까지 줄곧 이 구조다.

프로케어는 지난해 말 총자산 49억원으로 외형은 GS 내에서 이렇다 할 게 없다. 하나 속을 들여다보면 비슷한 규모의 그 어떤 다른 기업들과 견줘 어디에 내놔도 남부럽지 않은 곳이다.

설립 이듬해인 2015년 86억원에 이어 2016~2017년 95억원, 100억원으로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순익은 2015년 6억2400만원 바로 흑자를 내며 7억4000만원, 9억2800만원 매년 예외 없이 불어나고 있는 추세다.

비결은 프로케어 주인인 자매의 외갓집에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즉, 태광그룹 계열 생명보험사인 흥국생명 건물관리를 맡고 있는 것.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1가에 위치한 흥국생명 광화문 본사빌딩의 보안·환경미화·전기관리·안내 등은 물론 서울 강남·영등포 사옥을 비롯해 경기 성남·일산 사옥, 지방의 동해·순천 사옥 등도 담당한다. 경기 용인에 위치한 흥국생명 연수원의 조경관리까지 한다.

 


허승조 전 부회장은 고(故) 허만정 GS 창업주의 아들 8형제 중 막내다. 1978년 럭키금성상사(현 LG상사) 입사한 이래 2002년 LG백화점, LG상사 할인점 등이 통합·출범한 LG유통(현 GS리테일)의 대표이사 사장과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2015년 12월 조카인 허연수 GS리테일 사장에게 대표 자리를 물려주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부인이 고 이임룡 태광 창업주의 3남3녀 중 맏딸 이경훈(64)씨다. 태광 오너인 이호진(56) 전 회장에게는 큰매형이다. 이런 혈연관계로 인해 허 전 부회장은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구속 상태인 이 전 회장을 대신해 현재 태광 3개 재단 이사장과 주력사인 태광산업의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태광산업은 작년 9월 심재혁 대표이사 부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대표이사직에서 퇴임하고, 계열 재단인 학교법인 일주세화학원, 일주학술문화재단, 세화예술문화재단 이사장직도 내려놓았다.

후임 이사장이 허 전 부회장이다. 특히 태광산업 고문직을 가지고 이 전 회장을 대신해 태광그룹 경영 전반을 간접적으로 챙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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