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빈그룹의 계열사 빈패스트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 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지난 7일(현지시간) 체결했다.
앞으로 LG화학은 빈패스트에 전기차, 전기스쿠터용 배터리를 납품한다. LG화학은 배터리 기술을 제공하고 임직원 교육도 맡는다.
빈패스트는 베트남 최초의 완성차 업체로 2017년 9월 설립됐다. 베트남 하이퐁시에 4조원을 들여 내년 2분기 가동을 목표로 완성차 공장을 짓고 있다. 2021년 이후에는 LG화학이 배터리를 납품할 전기차와 전기버스까지 양산할 계획이다.
이번 MOU에는 LG화학이 빈그룹 산하의 전자 계열사인 빈스마트에 스마트폰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빈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빈패스트에겐 중요한 첫걸음이며 빈그룹은 고급 기술을 확보해 프리미엄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LG화학 관계자는 "급성장이 예상되는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이라며 "배터리 공급 등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논의를 통해 확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