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주력계열사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타이어코드 글로벌 생산능력을 연 10만t 수준으로 키웠다. 세계 시장 수요의 15%를 담당할 수 있는 규모다.
▲ 코오롱인더스트리 베트남 빈증성 타이어코드 공장 전경/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8일 베트남 빈증(Binh Duong)성에 연 1만6800t의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 생산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타이어코드 생산능력은 종전 7만7000t에서 9만3800t으로 늘어났다.
타이어코드는 고강도 물질을 직물형태로 만들어 고무 타이어 속에서 뼈대 역할을 하도록 한 보강재다. 자동차 안전과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소재로 PET, 나일론, 레이온, 금속소재(Steel) 등으로 만들어진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승용차에 주로 사용되는 PET 타이어코드를 생산하고 있다.
새 공장은 베트남 호찌민 북쪽 차로 2시간 거리인 빈증성 바우방(Bau Bang) 산업단지에 마련됐다. 원사생산부터 제직-열처리-완제품까지 일괄 생산체계를 갖춘 첨단 공장이라는 설명이다.
준공식에는 마이 훙 융 빈증성 부성장 등 베트남 정부 인사와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고객사, 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과 코오롱인더스트리 장희구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장 사장은 "45년간 축적해 온 생산 노하우를 토대로 베트남 신공장을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과 품질경쟁력을 갖춘 해외생산기지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 추가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생산하는 타이어코드를 엮어서 만든 타이어코드지/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973년부터 PET 타이어코드 사업을 시작했다. 미쉐린, 굿이어, 브릿지스톤 등 세계 수위권 타이어 회사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사업 경쟁력을 키워왔다. 이번 베트남 공장은 2004년에는 중국 난징(南京) 공장에 이은 두 번째 타이어코드 생산기지다. 코오롱은 베트남에 에어백 공장 2곳도 가지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베트남, 중국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에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해 왔다. 이번 공장은 이 회사의 9번째 해외 생산기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