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과 차남이 다보스포럼에 나란히 참석해 국제사회에 얼굴을 알렸다.
24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는 지난 22일부터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인사들과 만남을 가졌다.
계열사에서는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가 두 형제와 함께 다보스포럼을 찾았다.
▲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왼쪽)와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오른쪽)은 23일 스위스 다보스 현지에서 싱가포르 경제개발청의 배 스완 진 회장(가운데)과 면담을 했다./사진=한화그룹 |
2010년부터 10년째 다보스를 찾은 김 전무는 이번에 필립 벨기에 국왕, 다렐 레이킹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 장관 등과 면담했다.
벨기에는 2025년까지 원자력발전소를 완전 폐기하고, 2030년까지 전체 전력 생산량 가운데 신재생에너지로 20%를 확충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는 나라다.
한화그룹은 "김 전무가 필립 국왕과 만나 유럽의 신재생 에너지 시장전망과 지구 온난화라는 전지구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김 전무는 에너지 시장에서 블록 체인 활용 플랫폼을 제공하는 독일 '그리드 싱귤래리티'의 애나 트라보비치 최고운영책임자도 만나 IT기술과 블록체인 활용 가능성도 논의했다.
한화생명에서 해외총괄 및 미래혁신총괄 업무를 맡고 있는 김 상무는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올해 세번째로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그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최고경영자인 로렌스 핑크와 만나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이 글로벌 자산운용 분야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그룹 측은 전했다.
김 상무는 또 싱가포르 경제개발청의 배 스완 진 회장을 만나 싱가포르 기업에 대한 투자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형인 김 전무도 함께 했다.
▲ 한화그룹은 주요 행사가 열리는 콩그레스센터 인근의 콩코디아 호텔(사진 중앙의 건물)을 빌려 호텔 외벽에 '한화'를 노출하는 등 브랜드 알리기에도 나섰다./사진=한화그룹 |
다보스포럼 기간 동안 한화그룹은 다보스 곳곳에서 '한화'와 '코리아' 브랜드 알리기에도 주력했다.
주요 행사가 열리는 콩그레스센터 인근의 콩코디아 호텔을 빌려 호텔 외벽에 한화 브랜드를 노출하고 이 호텔을 방문한 글로벌 인사들에게는 플라자호텔 셰프들이 직접 준비한 한식과 다과를 제공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50여차례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