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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에 푹 빠진 재계 리더들…'신사업·인맥확대'

  • 2019.01.17(목) 17:26

22일부터 스위스 다보스포럼 열려
최태원·김영훈·김동관 등 단골방문

주요 그룹 경영진들이 스위스 다보스를 찾아 정치·경제·사회 등 글로벌 현안을 파악하고 사업기회 발굴과 인맥 확대에 나선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등은 오는 2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전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불려가 "지금이 다보스포럼에 갈 때냐"라는 질타를 받은 황창규 KT 회장도 예정대로 다보스 출장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1971년부터 매년 1월 열리는 다보스포럼은 글로벌 기업인, 석학, 주요국 정부 인사들이 모여 세계경제의 큰 흐름을 논의하고 만남을 갖는 행사다.

올해 주제는 '세계화 4.0: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세계화 구조 형성'이다. 세계화의 부작용으로 포퓰리즘과 민족주의가 확산하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이라는 기술적 충격까지 더해진 지금, 그 대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 주요 그룹 경영진이 오는 2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현안 파악과 사업기회 발굴에 나선다. /사진= World Economic Forum


재계 총수 중에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기업과 각국 정부 인사를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최 회장은 지난 2010년 다보스포럼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화학회사인 '사빅(SABIC)' 경영진과 만나 넥슬렌 합작공장 건설을 제안해 실제로 합작을 성사시키는 등 다보스포럼을 비즈니스 확대의 장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도 동생인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및 그룹 주요 경영진과 함께 다보스포럼를 다녀왔다. 올해도 최 수석부회장의 동행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다보스 현장의 소식을 전하는 개인 블로그를 운영할 만큼 다보스포럼에 열정을 쏟아왔다. 2004년부터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다보스포럼를 다녀왔다.

김 회장은  "에너지, 환경분야는 더욱 강력한 기후변화 대응을 주장하는 입장과 급격한 에너지 전환에 따른 피로감을 호소하는 입장이 상충하고 있다"며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다보스에 모인 리더들이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다보스포럼의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에 게스트 자격으로 참석한다. IBC는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위급 리더 100여명으로 구성된 모임이다. 황 회장은 한국 기업인 가운데 처음으로 초청받았다.

황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세대(5G) 이동통신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소개할 예정이다.

재계 3~4세들도 다보스를 찾는다. 한화그룹에서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참석해 글로벌 리더들과 교류한다. 이번 방문으로 김 전무는 2010년부터 10년 연속 참가 기록을 세우게 된다. 동생인 김 상무는 2016년부터 다보스에서 얼굴을 알렸다.

한화는 차기 경영진의 안목을 넓히고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자리로 다보스포럼을 적극 활용해왔다. 현재 SK와 함께 포럼 파트너사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이달초 GS칼텍스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허세홍 사장은 해외 첫 출장지로 다보스포럼을 택했다. 허 사장은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으로 GS그룹 4세 가운데 가장 먼저 대표 자리를 맡은 인물이다. GS칼텍스는 "허 사장은 다보스에서 글로벌 동향을 파악하고, 세계적인 석학들과 만나며 새로운 사업기회를 구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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