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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 드림, 현실로…삼성·LG·현대차 등 실적 보니

  • 2025.05.26(월) 14:44

삼성전자, 1분기 인도법인 순이익률 12%
IPO 준비 LG전자, 순익 전년비 33% 증가
HD현대건설기계, 인도 공장 가동률 127%

'기회의 땅' 인도에 진출한 주요 한국 기업이 지난 1분기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았다. 인도는 세계 인구 1위, 국내총생산(GDP) 5위, 국토 면적 7위 등 성장 잠재력이 높아 미국·중국 이은 세계 3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찌감치 인도 시장에 뛰어든 국내 기업들이 올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 인도법인(SIEL, Samsung India Electronics Private) 매출은 5조35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6% 증가했다. 이 기간 순이익은 65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7% 늘었다. 

1995년 인도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현재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과 첸나이 가전 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인도 TV 점유율은 16%로, 첫 1위에 올랐다.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 점유율(11%)은 5위로, 순위가 하락 추세다. 

LG전자 인도법인(LGEIL, LG ELECTRONICS INDIA LIMITED) 지난 1분기 매출은 1조24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9% 늘었다. 이 기간 손순익은 1243억원으로 33% 증가했다. 

LG전자는 1997년 인도에 진출한 뒤 노이다 공장과 푸네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달에는 인도 스리시티에 약 6억 달러(8379억원)를 투자해 세 번째 가전공장을 짓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2029년 스리시티 공장이 완공되면 세 공장의 연간 생산규모는 TV 200만대, 냉장고 360만대, 세탁기 375만대, 에어컨 470만대로 늘어난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지난 3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에서 기업공개(IPO) 승인을 받은 뒤 잠정적으로 상장 작업이 중단된 상황으로, 성공적인 IPO가 과제로 남아있다. 

지난해 인도 증시에 상장한 현대차의 인도법인(HMI, HYUNDAI MOTOR INDIA) 지난 1분기 매출은 2조919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 늘었다. 이 기간 순손익은 2714억원으로 1.5% 증가했다. 기아 인도법인(KIN, Kia India Private) 지난 1분기 매출은 1조58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9% 늘었지만, 순이익은 1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5% 감소했다. 

올 1분기 인도 도매 기준 자동차 판매량은 117만대로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하며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기아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1분기 기아의 인도 도매 판매량은 7만6000대로 전년동기대비 15.6% 늘었다. 반면 현대차의 인도 판매량은 15만4000대로 전년동기대비 4.2% 줄었다. 현대차는 소형 해치백 모델이 부진했지만 기아는 소형 SUV '시로스' 신차 효과를 봤다. 

HD현대건설기계 인도법인(HD Hyundai Construction Equipment India Private)의 지난 1분기 매출은 188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7% 늘었다. 이 기간 순손익은 132억원으로 44.9% 증가했다. 2008년 인도에 진출한 HD현대건설기계는 푸네 생산공장을 기반으로 굴착기 등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인도 내 도로와 철도 등 인프라 투자가 지속된 덕분이다. 지난 1분기 푸네 공장은 생산가능량(1500대)을 넘어선 1906대를 생산해, 가동률이 127%가 넘어섰다. 

효성티앤씨는 인도법인(Hyosung India Private)의 지난 1분기 매출은 4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 늘었다. 이 기간 순손익은 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2019년 효성은 인도에도 '섬유 산업의 반도체'로 불리는 고기능성 스판덱스 생산 공장을 가동하며, 전세계 스판덱스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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