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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포스코 최정우 회장 "친환경차 통합 마케팅 구축"

  • 2020.01.02(목) 11:12

"철강사업, 모빌리티 전환 대응해야"
"신사업 리튬, 국내 최초 상업생산 투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친환경차 대상으로 통합 마케팅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철강산업의 수요처인 자동차 시장이 모빌리티(mobility, 이동 서비스)로 재편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최 회장은 올해 3대 중점사항중 하나로 "끊임없는 사업 진화와 핵심사업에 대한 집중"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래 트렌드 변화에 맞게 지속적으로 사업 진화를 추구하면서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집중해야만 지속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룹사 중장기 성장 방향을 제시하면서 미래 신사업으로 리튬을 꼽았다.

최 회장은 "호주 리튬광산과 아르헨티나 염호 자원을 활용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을 국내 기업 최초로 상업 생산할 수 있도록 데모플랜트(시험 공장)의 성공적 목표 달성과 상용설비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해 글로벌 플레이어(Global Player)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2020년 신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포스코 가족 여러분!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국내 및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는 포스코그룹 임직원 여러분과 협력사, 고객사, 공급사 등 포스코와 함께하는 모든 분들의 일터와 가정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올해 경자년은 육십갑자로 ‘하얀 쥐’의 해라고 합니다. 쥐는 12간지 중 첫 번째 동물로 꾀가 많고 영민하여 생존력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회사뿐만 아니라 임직원 여러분들도 지혜롭게 큰 결실을 키워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2019년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철강시황 악화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100년 기업을 향하여우리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던 해였습니다.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체계적 실현을 위해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모든 경영활동에 있어 준수해야 할 기본 원칙으로 기업시민헌장을 제정, 선포하였으며, 100대 개혁과제도 정해진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완수하였습니다.

Business 영역에서는 WTP제품 1천만 톤 판매 및 Cost Innovation 2020 추진, AI와 Big Data를 활용한 Smart 생산체계 구축 등에 힘입어 경쟁사 대비 양호한 경영실적을 시현하였습니다.

그동안 다양하게 추진해왔던 성과공유제, 동반성장 활동 등도 7대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체계화하여 포스코 고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토록 하였습니다.

그룹 사업에서는 미얀마 가스전이 최대 생산을 시현했으며, LNG 사업 재편과 O&M 사업 통합 등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사업별 경쟁력 점검을 통해 장기 성장 방향성을 재정립하였습니다.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신사업 분야에서는 신성장 도메인을 선정하고, 벤처밸리와 벤처펀드를 두 축으로 벤처플랫폼을 구축하였습니다. 또한, 국내외 양·음극재 설비 증설을 지속하는 등 이차전지소재사업도 집중 육성하였습니다.

Society 영역에서는 1% 나눔재단, 재능봉사단 등 임직원들의 자발적 사회공헌활동 참여가 크게 늘어났고, 상생형 어린이집 신설, 청년 취창업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기업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적극 동참하였습니다.

People 영역에서는 성과주의와 책임의식을 기본으로 배려와 소통의 리더십과 실질, 실행, 실리의 혁신 마인드를 갖춘 인재를 중용하는 공정한 인사를 실현하였습니다.

현장 안전시설 개보수, 생활관과 편의시설 리모델링 등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였고,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리더의 솔선수범으로 신뢰와 화합의 노사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직원들의 근무만족도(GWP)를 크게 향상시켰으며, 협력사 복리 수준과 작업환경을 개선하여 상생일터를 구현했습니다.

이러한 Business, Society, People 영역의 성과들이 세계 유수의 평가 기관들로부터 인정받아 10년 연속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로 선정되었고, 국내 최초로 제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등대공장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존경하는 포스코 가족 여러분! 신년을 맞이하는 기대와 희망이 어느 때보다도 간절하지만, 2020년 국내외 경제상황은 작년에 이어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중 갈등으로 인한 정치·경제적 긴장감이 계속되고, 무역·과학기술·금융 등 모든 영역에서 패권 다툼으로 발전해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글로벌 산업 성장세가 꺾이고 수요가 감소하는 Peak Shock의 도래도 우려되어, 세계 경제성장률은 2% 중반에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경제도 내수와 수출 동반 위축으로 2% 초반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저출산과 고령화 등 사회적 이슈들과 맞물려 저성장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영환경은 제조업과 같은 전통산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포스코그룹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미래가 어두운 것만은 아닙니다. 新모빌리티, AI, 친환경 사업의 개화가 진행되면서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이차전지소재, Smart Factory, 친환경에너지 등의 분야가 신성장동력으로 더욱 각광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결국 새로운 10년을 여는 2020년은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현재에 안주하는 이류(二流) 기업으로 전락할지, 아니면 변화와 혁신으로 명문가의 지위를 지속할 수 있을지를 결정짓는 중대한 갈림길이 될 것입니다.

포스코 가족 여러분! 올 한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회사와 임직원 모두가 글로벌 모범시민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추진해야 할 3대 중점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를 만들고 선진적 노사문화를 구현하는 것입니다.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의 주체이자 대상이 구성원이기 때문입니다.

안전의 시작인 작업표준을 철저히 준수하고, 잠재적 위험 개소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개선해야 합니다. 또한 지능형 CCTV, 로봇 등을 활용한 Smart Safety 확산으로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데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임직원 및 지역주민들의 쾌적한 삶을 보장하고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환경 투자를 계획대로 집행하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친환경 생산공정 개선과 부산물의 친환경 자원화 기술 개발에도 매진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새롭게 시작한 8-5 근무제의 정착을 통해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가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창의적 디지털 인재를 육성하며, 상생과 협력의 선진 노사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겠습니다.

둘째, 끊임없는 사업의 진화와 핵심사업에 대한 집중입니다. 미래 트렌드 변화에 맞게 지속적으로 사업의 진화를 추구하면서,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집중해야만 지속성장이 가능합니다.

철강사업은 미래 新모빌리티 전환 등 수요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대상으로 통합 마케팅 체제를 구축하고, 친환경·프리미엄 강건재 제품은 기존 시장과 차별화를 통해 판매 기반을 확충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내수시장의 리더십을 강화하여 국내 산업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해야 할 것입니다.

R&D 활동은 시장지향형 혁신 제품 개발에 집중하여 그 어떤 철강사보다도 빠르게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생산현장에서는 생산성·품질·원가경쟁력 측면에서 高성과가 예상되는 중점 공장 대상으로 AI 기반의 Smart Factory를 확산하고, 본사 및 해외법인의 품질 보증 체계를 혁신하여 글로벌 One POSCO, One Quality 생산체제로 진일보해 나가야 합니다.

그룹사 사업은 새롭게 정립한 중장기 성장 방향성에 따라 LNG Value Chain, 식량사업 등 사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는 한편, 트레이딩사업은 투자 연계형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건설사업은 핵심역량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며, 발전사업은 제도 개편 등을 통한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룹 내에 분산되어 있는 물류업무를 통합·전문화함으로써 기존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친환경, 스마트 기술을 접목하여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미래 신사업으로 이차전지소재사업은 양·음극재 생산능력 확충 및 마케팅 역량을 제고하고, 차세대 제품 R&D를 강화하는 한편, 이미 확보한 호주 리튬광산과 아르헨티나 염호 자원을 활용하여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을 우리나라 기업 최초로 상업생산할 수 있도록 데모플랜트의 성공적 목표 달성과 상용설비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하여 Global Player로 도약해야겠습니다.

또한 신성장 도메인을 중심으로 향후 성장동력이 될 유망 아이템을 조속히 발굴하여 사업화하고, 장기적으로 육성할 사업도 벤처플랫폼 활용 등을 통해 속히 기회를 찾아야 하겠습니다.

셋째, 기업시민 경영이념 구현의 핵심인 공생가치 창출입니다. 성장 고착 국면을 극복하고 100년 기업으로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자 가지 말고 함께 가야 합니다.

고객사, 공급사, 협력사와 더불어 함께 성장할 때 건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공생가치는 한층 배가될 것입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신뢰를 기반으로 고객사와 긴밀히 협업하고,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의 성공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은 애로사항일지라도 우리가 정성을 다해 해결해 준다면 황의 파고를 좀 더 쉽게 넘을 수 있고, 신뢰는 더욱 두터워질 것입니다.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와 성과공유제 확대 등으로 량 있는 공급사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해주고, 리의 혁신 역량과 Smart Factory 경험을 중소기업과 공유하고 지원함으로써 우리의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협력사와는 공동으로 품질 개선에 나서고, 허 공여를 통한 기술개발 지원 등으로 역량 강화를 돕게 되면, 스코그룹의 조업경쟁력도 향상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포스코 가족 여러분! 리가 추구하고 있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은 100년 기업으로 지속성장하기 위한 성공 열쇠입니다. 한 우리의 존재 이유이자 정체성이기도 합니다.

이제 지난해 체계를 확립한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모든 경영활동의 준거로 삼아 실천함으로써 내재화하고 체질화하여 조직문화로 정착시켜 나가야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Go the Extra Mile, 자발적으로 함께,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내딛는 작은 한 걸음이 더 나은 회사, 더 나은 사회, 그리고 더 나은 미래로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입니다.

올해 우리가 직면할 경영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하지만, JUMP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어야겠습니다. JUMP는 Join together, Upgrade value, Move forward, with POSCO의 줄임말로, 더불어 함께, 공생가치를 창출하고, 역경을 돌파하여 나아가자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JUMP하여 대한민국 기업의 미래, 글로벌 모범시민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합시다.

2020년, 포스코그룹, 협력사, 고객사, 공급사 등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0년 새해 아침 회장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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