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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한국 철강 구조조정 총대 멜까

  • 2020.01.31(금) 17:28

[어닝 2019년]영업익 전년비 30.2%↓
전략본부장 "작년 굉장히 부진했다"
"선제적 구조조정 필요…실기 않겠다"

"한국은 아직 출발선에도 서 있지 못하고 있다"

31일 열린 포스코 기업설명회(IR)에서 '국내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전중선 부사장(전략기획본부장)이 한 대답이다.

전 부사장은 국내 철강산업에 대해 "누구도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자동차 등 수요산업은 부진하고 중국의 저가 제품이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구조조정에 대한 논의는 시작도 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일본과 중국은 정부의 주도와 지원으로 구조조정을 완료했지만 한국은 시작도 못했다"며 "선제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구조조정은 공정거래나 독과점 문제, 다른 국가와 통상에 영향을 미친다"며 "정부에서 많은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포스코가 어떤 역할을 실기하지 않고 할지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구조조정 질의응답이 나올 정도로 포스코의 작년 실적은 부진했다.

지난해 포스코 연결 기준 매출은 64조3668억원으로 전년대비 0.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조8689억원으로 30.2%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2018년 8.5%에서 지난해 6.0%로 줄었다.

특히 작년말 실적 부진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5577억원으로 작년 3분까지 9분기 연속 지켜온 '분기 1조 이익' 기록이 깨졌다. 이익이 반토막 난 셈이다.

전 부사장은 "4분기가 굉장히 부진했다"며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은 올랐는데 철강판매가격에 원재료 인상분을 반영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작년 4분기에 일회성 비용이 대규모로 발생했다. 임승규 재무실장은 "작년 4분기에 일부 자산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7000억원 가량의 손상차손(비용)이 발생했다"며 "비철강쪽 부실 계열사 등은 작년까지 거의 정리가 됐고 철강쪽은 시황 등에 따라 해외의 손상차손을 일부 반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포스코의 주요 해외 사업장을 보면 지난해 실적이 나빠졌다. 인도네시아(PT Krakatau Posco)는 영업이익이 2018년 1억8200만달러에서 지난해 500만달러로 급감했다. 인도(Posco Maharashtra)는 영업이익이 2018년 1억900만달러에서 지난해 300만달러로 줄었다. 베트남은 영업손실이 4100만달러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목표는 63조8000억원으로, 작년 매출(64조3668억원)보다 적은 수준이다. 올해가 작년보다 더 나쁘다는 얘기다.

김영중 마케팅 실장은 "작년 상반기 때 시황이 좋았는데 올해 2분기 이후에 다시 시황이 좋아지더라도 작년 상반기처럼 되긴 힘들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가격이 급등했던 철광석의 가격이 올해 급격하게 떨어지기 힘든 상황이다. 강성욱 포스코 원료1실장은 "지난해 철광석 가격은 강세였고 올해도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연간 톤당 가격은 80~85달러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철광석 톤당 가격은 1월10일 73.36달러(52주 최저가)에서 7월2일 125.77달러(52주 최고가)까지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변수도 있다. 김영중 실장은 "아직 수출 물량에는 이상이 없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 확산될지 두고 봐야한다"며 "코로나가 확산되더라도 중국 정부 차원에서 경기 부양책을 마련할 것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실적은 부진하지만 배당성향은 유지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이날 이사회에서 2018년에 이어 2019년 주당 배당금을 1만원으로 의결했다. 전중선 부사장은 "배당정책을 3년 주기로 검토하고 있다"며 "작년 배당금을 2019년과 동일한 수준에서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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