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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친 2주기에 LG화학 사고현장 간 구광모 회장의 '일갈'

  • 2020.05.20(수) 15:07

"모든 경영진 책임 통감해야..근본대책 마련하라"
"안전 품질 관리 실패하면 기업 한 순간에 몰락"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전날 사상사고가 터진 계열사 LG화학의 대산공장을 20일 직접 찾았다. 공교롭게도 생전 '안전'을 유독 강조했던 선친 고(故) 구본무 회장의 2주기 기일이었다. 구 회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그룹내 안전사고에 대해 직접 사과하고 경영진들에게 근본적인 대책 마련도 강도 높게 지시했다.

㈜LG는 이날 구광모 대표이사가 충남 서산시 LG화학 대산공장을 헬기편으로 방문해 전날 발생한 사고 현장과 수습 상황을 살펴봤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LG화학 최고경영자(CEO)인 신학철 부회장 등 경영진에게 안전환경 사고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도 주문했다.

구 회장은 특히 이 자리에서 인도와 국내 사업장에서 잇따라 일어난 사고와 관련해 "피해자와 가족들에 대한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며 "많은 분들께 염려를 끼쳐 매우 송구하다"고 말했다.

사망 1명, 부상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산공장 화재사고와 관련 LG화학은 사고 당일인 전날 회사 명의로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며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책임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LG화학은 이에 앞서 지난 7일에는 인도에서 계열사 LG폴리머스 인디아 공장의 스티렌모노머(SM) 가스가 누출돼 인근 주민 12명이 목숨을 잃고 사고를 내 뒷수습중이었다. 지난 13일에는 현지에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부사장)을 단장으로 한 현장지원단이 급파된 상황이다.

구 회장은 대산공장 현장에서 최근 잇따른 안전환경 사고에 대해 "모든 경영진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원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그는 "기업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것은 경영실적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안전환경, 품질사고 등 위기 관리에 실패했을 때 한 순간에 몰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전환경은 사업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당연히 지켜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CEO들이 실질적인 책임자가 돼 안전환경을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재차 당부했다.

한편 LG그룹은 이날 고 구본무 회장의 2주기를 맞아 그의 생전 모습이 담긴 3분 분량의 영상물을 사내 인트라넷에 게시했다. 작년에는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1주기 추모식을 가졌지만, 올해는 가족들 외에 회사 차원의 별도 행사는 없었다. 이는 "과한 의전을 멀리 하던 생전 고인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LG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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