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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친환경 디지털 기업' 변신 속도낸다

  • 2020.07.27(월) 11:22

구자열 회장 "디지털 운영계획 위한 중장기 플랜 수립해야"

LS그룹이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기술을 접목해 '친환경 디지털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LS는 지난 2015년부터 그룹의 연구개발 및 미래 준비 전략 중 하나로 '디지털 전환'을 중점 추진해왔다. 이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과도 일맥상통한다. 정부는 지난 14일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등을 중심으로 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통해 일자리 190만여개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태양광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주력사업 분야에서 잇달아 수주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디지털 운영체계 확보를 위한 중장기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고 최고의 실력과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에는 지주사내 미래혁신단을 신설했다. 미래혁신단에는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가세해 디지털 전환 과제 실행을 촉진하는 한편,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인재 양성 등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친환경 기업으로의 변모도 눈길을 끈다. LS전선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친환경 에너지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대만·미국·네덜란드에서 총 700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사업을 수주해 공급 중이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도 해상풍력단지 및 전선 지중화 사업이 포함돼 있는 만큼, LS전선은 이 분야에서 리더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이다. 

LS일렉트릭도 그린 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전력과 자동차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에 정보통신기술(ICT)를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이 바탕이 돼 있다. 일본 홋카이도, 하나미즈키와 국내 부산, 영암시 등에 ESS와 연계한 메가와트(MW)급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고, 지난해 전남 서거차도를 세계 최대 '직류 에너지 자립섬'으로 구축했다.

LS니꼬동제련은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ODS(Onsan Digital Smelter)'를 온산제련소에 적용했다. 생산량 세계 2위인 온산제련소에 생산 효율성과 안정성을 더하고, 환경보호까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LS엠트론은 원격조종 트랙터 개발을 통해 '스마트팜' 시장을 공략한다. 기존에 기계식으로 작동되던 트랙터의 조향장치(운전 시스템)와 브레이크를 전자식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올해 LG유플러스와 함께 '5G 트랙터' 시범 사업을 개시해 오는 2021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친환경 LPG 전문기업 E1은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 진출을 본격화했다. 올해 '신재생 민자발전 사업팀'을 신설, 지난 6월 강원도 정선에 8MW급 태양광 발전단지 준공을 완료했다. 하반기에는 LPG 저장기지 및 충전소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을 확대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LS그룹 관계자는 "LS는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자동화·빅데이터·AI·기술 등을 활용해 디지털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주력사업의 디지털 전환과 그동안 축적해온 그린 에너지 분야의 기술력으로 대한민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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