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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매출 1조 돌파…식지 않은 '크파' 열기

  • 2021.04.13(화) 13:12

국내 게임사 실적 순위 '탑5' 유지
해외 매출 비중 84%, 대부분 차지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지주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창사 이래 최초로 연 매출 '1조 클럽'에 진입했다. '크로스파이어', '에픽세븐' 등 주요 IP(지적재산)의 해외 시장 흥행에 힘입은 결과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8873억원보다 14% 늘어난 1조73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3646억원으로 전년 2895억원보다 2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6%에 달한다.

지난해 국내 게임사 가운데 조 단위 매출을 달성한 곳은 넥슨(2930억엔, 원화로 3조1306억원)과 넷마블(2조4848억), 엔씨소프트(2조4162억) 등 이른바 '3N'을 비롯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크래프톤(1조6704억원) 정도다. 

스마일게이트는 매출 기준으로 이들 게임사에 이어 5위에 그치지만 영업이익으로 따지면 넥슨(1115억엔, 원화 1조1907억원), 엔씨소프트(8248억원), 크래프톤(7739억원)에 이어 4위다. 스마일게이트는 매출과 영업이익 지표로 게임 업계 '톱5'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총싸움게임(FPS) 크로스파이어를 개발해 2007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스페셜포스나 서든어택 등 비슷한 게임에 밀려 두각을 발휘하지 못했다. 고전을 면치 못하다 이듬해 대반전을 일으켰다. 중국 텐센트를 통해 현지 시장에 선보였는데 기대 이상의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인기 게임으로 부상했다. 

중국에서 선보인 크로스파이어의 서비스 기간이 올해로 10년을 훌쩍 넘기고 있으나 흥행 열기가 식기는 커녕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로 인해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실적은 거의 매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호실적 역시 해외 성과가 견인했다. 작년 해외 매출은 8430억원(비중 84%)으로 전년 대비 21% 성장했다.

간판작이자 중국 시장에서 메가 히트를 치고 있는 크로스파이어를 비롯해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등 주요 IP가 모두 선전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소니 픽처스와 배급 계약을 맺고 대표 IP인 1인칭 슈팅게임(FPS) 크로스파이어의 헐리우드 영화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신규 IP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콘텐츠 조인트벤처(JV) '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를 설립했다. 바르셀로나에 개발 스튜디오를 세우고 트리플 A급 콘솔 게임도 개발 중이다.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대표는 "크로스파이어X를 시작으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며 "풍성해진 콘텐츠와 적극적인 소통으로 국내외에서 사랑받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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