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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 시트' 단 아이오닉5…정의선 "탈플라스틱"

  • 2021.05.03(월) 16:47

현대차 회장,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캠페인 동참
아이오닉5, 친환경 소재 활용…"그룹 전체 확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생활 속 플라스틱사용 줄이기 실천 운동 '고고챌린지'에 동참하면서 한 발 빠른 그룹의 친환경 활동이 재조명받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폐페트병에서 뽑아낸 재생섬유로 만든 티셔츠를 입고 있다 / 사진=현대차그룹 페이스북

3일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고고챌린지에 참여한다"는 글을 남겼다. 고고챌린지는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생활 속에서 하지 않을 일 한 가지와 할 수 있는 일 한 가지를 약속하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릴레이 캠페인이다. 정 회장은 이날 "플라스틱 사용은 줄이고 업사이클링 제품 사용은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현대차가 출시한 전기차 아이오닉5는 친환경 소재를 내장에 활용해 주목받았다. 아이오닉5의 시트와 도어 암레스트(팔걸이)엔 재활용 투명 페트병을 가공해 만든 직물이 적용됐다. 시트는 사탕수수·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바이오 성분으로 만든 원단으로 제작했다.

지난 2월 열린 아이오닉5 콘퍼런스에서 이상엽 디자인담당 전무는 "차 시트 제조과정에서 가죽에 화학약품을 많이 쓰는데 아이오닉5는 화학약품은 최대한 줄이고 바이오 오일을 통해 구현했다"며 "문짝에서 작은 버튼까지 섬세하게 친환경 소재를 고민한 차"라고 소개했다. 이어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친환경 소재를) 그룹 전체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오닉5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현대차는 '리스타일' 캠페인도 2019년부터 펼치고 있다. 이 캠페인은 패션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자동차 폐기물을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이른바 '업사이클링' 활동이다. 작년엔 자동차 시트 자투리를 활용한 점프수트, 에어백을 사용한 조끼 등이 제작됐다. 

현대차의 친환경 브랜드 '아이오닉'을 체험할 수 있는 '스튜디오 아이'도 최근 성수동에서 한시적으로 운영했다. 이 매장은 공정무역 커피를 제공하는 카페와 친환경 굿즈를 판매하는 매장 등으로 꾸며졌다. 

이날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탈플라스틱 사회를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함께 하겠다"며 "이러한 노력이 플라스틱 줄이기, 좀 더 많은 업사이클링 제품의 사용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의 추천으로 '고고챌린지'에 동참한 정 회장은 다음 참여 대상으로 김하늘 디자이너와 김정태 엠와이소셜컴퍼니 대표를 지목했다.

정 회장의 SNS 활동은 작년 1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당시 그는 조현상 효성그룹 사장의 추천으로 화훼농가를 돕는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참여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 페이스북을 통해 "사옥 인근 대형 화훼시장이 예전보다 손님의 발길이 많이 준 모습을 보며 안타까웠다"며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쉼터에 공기정화 식물을 전달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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