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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기회'…애플스토어, 텅 빈 명동에 들어서다

  • 2022.04.07(목) 15:04

국내 3번째 애플 스토어 9일 오픈
"도심 속 휴식 공간" 컨셉…코로나로 사전 예약제 실시

애플 스토어 명동 / 사진=백유진 기자 byj@

애플이 오는 9일 국내 세 번째 애플 스토어를 오픈한다. 서울 명동상권에서도 을지로입구역 근처 중심 거리에 자리를 잡았다.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로 해외여행이 활성화되면 외국인 관광객 수요도 흡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7일 애플은 서울 중심에 위치한 새로운 리테일 스토어인 애플 명동을 사전 공개했다. 매장 콘셉트는 '도심 속에서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이다. 다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방문 가능하다.

이날 패트릭 슈루프 애플 리테일 동북·동남아시아 총괄 디렉터는 "애플 명동은 서울에서 애플의 보금자리와 같은 공간"이라며 "방문하는 모든 이들을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애플 스토어 명동 내부 / 사진=백유진 기자 byj@

'대세' 케이팝 앞세운 애플 

애플 명동은 2018년 가로수길, 2021년 여의도에 이은 국내 세 번째 애플스토어다. 구체적인 면적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중 가장 규모가 크다.

도심 속 휴식공간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애플 스토어 명동 외부의 양측 모퉁이에는 작은 정원이 마련돼 있다. 한국 아티스트 이재효 화백과 빠키(VAKKI)가 제작한 조형물과 함께 휴식 공간을 조성했다.

애플 명동은 2층으로 이뤄져 있다. 분위기는 여느 애플스토어와 비슷하다. 아이폰을 비롯한 아이패드, 애플워치, 맥북 등 애플의 모든 제품들이 넓은 간격을 두고 전시돼 있다. 다른 지점과 다른 점은 아시아 최초로 전용 픽업 공간이 새롭게 마련됐다는 것이다. 온라인으로 제품을 주문한 후 오프라인으로 수령하길 원하는 고객을 위한 공간이다.

아시아 지역에 위치한 애플 스토어 최초로 들어선 픽업 공간 / 사진=백유진 기자 byj@

계단 혹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이동하면 서비스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2층 가장 안쪽에 위치한 '보드룸'에서는 애플 명동의 비즈니스팀이 창업가, 개발자 및 비즈니스 고객을 대상으로 교육 및 컨설팅을 제공한다.

애플 스토어 명동 내부 / 사진=백유진 기자 byj@

2층 중앙에는 '투데이 앳 애플(Today at Apple)' 세션을 위한 '포럼' 공간이 있다. 애플 명동은 한국 현대 문화를 기념하는 차원에서 최초로 한국 아티스트를 초대하는 '케이팝(K-pop) 투데이 앳 애플 리믹스 세션'을 연다.

첫 타자는 아이돌 그룹 세븐틴이다. 이번 세션에서 세븐틴은 곧 공개될 싱글곡 'Darl+ing'의 창작 과정을 공개하고, 아이패드와 개러지밴드(GarageBand) 앱(App)를 활용해 새로운 트랙을 리믹스할 예정이다. 케이팝 투데이 앳 애플 세션은 아시아 전역의 다른 애플 스토어에서도 론칭 예정이다.

이 밖에도 애플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의 주연 배우 김민하와의 단독 대화, 이종범 작가와의 포토 갤러리 만들기 등 다양한 세션을 마련한다.

온·오프라인 접점 확대 총력

업계에서는 애플이 부산 해운대에 4호점을 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셈이다. 작년 8월부터는 LG전자 오프라인 매장인 LG베스트샵에서 애플 IT 기기 판매를 시작했다.

애플 스토어 명동 내부 / 사진=백유진 기자 byj@

애플은 오프라인 매장 확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면으로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와 손을 잡고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를 개소했고, 이번 주부터는 '제조업 R&D(연구개발) 지원센터'의 지원서를 받고 있다.

애플이 국내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제작한 콘텐츠도 다수다. 지난해 애플 TV 플러스(+)를 국내 출시하면서 'Dr.브레인', '파친코' 등 한국어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했다. 올 초에는 박찬욱 감독과 협업해 아이폰13 프로로 촬영한 단편 영화 '일장춘몽'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패트릭 슈루프 총괄 디렉터는 "한국의 독창성을 전 세계 관객과 공유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며 "애플은 명동 스토어를 통해 유통망과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장함과 동시에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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