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가 올 2분기에도 깜짝 실적으로 순항을 이어갔다. 하반기에도 리보세라닙 등 글로벌 신약개발 성과를 발판으로 청신호를 지속할지 주목된다.
21일 HLB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매출은 530억2900만원으로 지난해 2분기 64억7200만원 대비 719.36% 급증했다. 지난해 2분기 적자였던 영업이익은 130억87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HLB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17년 230억원대에서 지난해 700억원 가까이로 높아졌고 올 상반기에만 1100억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전체 매출을 크게 웃돌았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손실 규모가 1010억원에 달했지만 올 1분기 65억원으로 적자폭을 크게 줄인 후 이익을 냈다.
앞서 HLB는 1분기에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52% 늘어난 634억3800만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바 있다.
HLB가 영업이익 흑자 전환 뒤에는 신사업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 등의 노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HLB는 지난 1월 체외진단의료기기 전문기업인 에프에이를 인수하고 'HLB헬스케어사업부'로 재편했다. HLB헬스케어사업부의 최대 고객사는 미국 대형 헬스케어 전문회사 ‘애보트’다.
특히 HLB는 14개 제약바이오 관계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관계사간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및 네트워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신약 연구개발부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신약개발 전주기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다.
연구 분야 관계사는 HLB생명과학, HLB제약, HLB셀, HLB사이언스가 있고 비임상 관계사는 비임상수탁기관(CRO) 노터스, 임상개발 관계자는 엘레바, 이뮤노믹, 베리스모, HLB생명과학, HLB테라퓨틱스, HLB사이언스 등이 있다. 또 제조 관계사로는 화진메디칼, HLB헬스케어사업부, 에임이 있고, 신화어드밴스, HLB테라퓨틱스는 유통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HLB의 주력 신약 후보물질인 리보세라닙의 식도암 임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내며 간암과 선낭암에 이어 적응증 추가 가능성을 열었다.
HLB관계자는 "올해 리보세라닙 등 글로벌 신약개발 성과도 기대되는 만큼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