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3분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 모바일)과 '히트2' 등 신작 효과와 기존작의 선전에 힘입어 단일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영업이익 역시 3분기 기준 최대치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퍼스트 디센던트' 등 신작을 줄줄이 선보이며 호실적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PC와 모바일 외에 콘솔 게임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한다.
분기 최대 매출 달성
넥슨은 3분기 매출이 975억엔(약 9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9년 1분기 매출인 931억엔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이다.
영업이익도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315억엔(약 30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했다.
역대급 실적의 배경에는 '던파 모바일'과 '히트2' 등 대형 모바일 신작이 있다. 넥슨의 3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310억엔(약 29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특히 국내 모바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늘어난 227억엔(약 219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출시한 '던파 모바일'은 3분기 오리지널 콘텐츠 업데이트 이후 매출 10위권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탔다. 지난 8월 말 선보인 '히트2'는 모바일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후속작 중 최초로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1위에 올랐다. 현재까지도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PC온라인 스테디셀러인 '피파 온라인 4',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의 활약도 이어졌다. 이 게임들은 동시에 3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피파 온라인 4'는 올해 들어서만 세번째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여름 업데이트에서 공개한 굴리트, 반 바스텐 등 '피파 온라인' 시리즈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선수들을 '레전드 아이콘 클래스'로 등장시키며 유저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메이플스토리'는 '이그니션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한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최근 출시 18주년을 맞이한 '마비노기'도 18주년 기념 이벤트와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가 인기를 끌며 전년 동기 매출이 66% 급증했다.
기대작 출시 줄줄이 예고
넥슨은 PC와 모바일을 넘어 콘솔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퍼스트 디센던트', '워헤이븐' 등 기대작이 출격을 대기 중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국민 레이싱 게임 '크레이징레이싱 카트라이더'를 기반으로 하는 정식 후속작이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PC와 모바일, 콘솔까지 아우르는 풀크로스플랫폼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1월 12일 프리 시즌 글로벌 동시 오픈을 앞두고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넥슨게임즈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PC·콘솔 멀티 플랫폼의 게임이다. 넥슨게임즈는 자사의 슈팅게임, RPG 노하우를 기반으로 '퍼스트 디센던트'를 차세대 글로벌 트리플 A급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글로벌 지역에 동시 출시 예정이다.
'마비노기 영웅전'과 '야생의 땅: 듀랑고'를 개발한 이은석 사단이 개발 중인 '워헤이븐'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워헤이븐'은 지난해 8월 진행한 프리 알파 테스트에서 독특한 게임성과 참신함, 전투 쾌감으로 유저들의 기대감을 모았다. 최근 신규 콘텐츠, 캐릭터, 전략 고도화 등 더욱 업그레이드된 스펙으로 스팀에서 세계 게이머를 대상으로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더 파이널스'는 역동성과 전략성을 지향하는 팀 기반 FPS 게임이다. 게임 시작과 동시에 상대보다 빠르게 돈가방을 가져와 ATM 기기에 넣고 이를 사수하며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이다. 지난 9월 공개한 신규 트레일러 영상에는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실제 플레이 화면과 게임 특성을 알 수 있는 장면들이 담겨 글로벌 유저들에게 호평받았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는 "세계적으로 험난한 경영 여건 속에서도 이처럼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넥슨 게임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유저들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에서 오래도록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