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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3년차에 재계 44위' LX그룹, 대기업 집단 지정

  • 2023.04.25(화) 16:10

공정위, 대기업 집단 선정…자산 총액 11조원
구본준 회장, 과감한 투자와 M&A로 성과

/그래픽=비즈워치

다음 달 출범 3년차를 맞는 LX그룹이 대기업 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해 출범 2년 만에 자산총액 11조원을 일궜다. 재계 서열로는 44위다. 그룹 출범 이후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공격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으로 성과를 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LX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도 대기업집단 지정 결과에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됨과 동시에 상호출자제한기업으로도 신규 지정됐다고 25일 밝혔다. 

LX그룹의 자산 총액은 11조2734억 원(2022년 기준)으로 기업집단 내 순위는 44위를 기록했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같은 날 공정위로부터 기업집단 LX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됐다.

다음 달이면 출범 3년차를 맞는 LX그룹은 지난 2021년 5월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했다. 지난해 6월 공정위로부터 LX와 LG의 친족분리를 인정받으며 계열 분리를 공식 마무리한 바 있다. 

LX그룹은 계열 분리 당시 지주사인 LX홀딩스를 주축으로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4개사를 자회사로, LX판토스를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공격적인 투자와 M&A로 그룹의 기반을 다져왔다.

실제로 LX인터내셔널은 ‘한글라스’로 알려져 있는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를 5904억원에 인수했다. 또 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 지분(63.3%)도 인수했다. 이외에도 SKC, 대상과 생분해 플라스틱(PBAT) 합작법인을 설립했고 부산 친환경 물류센터 개발 및 운영 사업 등에도 참여했다.

LX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LX판토스는 북미 지역 물류 회사 트래픽스에 지분 투자(311억 원)를 진행했다. LX세미콘은 국내 차량용 반도체 설계 회사인 텔레칩스 지분(10.9%)을 취득했다. 

지난해 그룹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계열 분리 이전(2020년 기준)과 대비해 각각 57.7%, 234.3%가 증가한 25조2732억원, 1조3457억원을 기록했다. 계열 분리 이전에 비해 그룹의 자산 총액은 3조원 이상 늘어났다. 

그룹의 지주사인 LX홀딩스는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계열사들의 사업 다각화, 수익성 및 성장성 제고에 나서고 있다.

우선 지난해 11월 그룹 내 경영개발원 역할을 수행하는 LX MDI(Management Development Institute)을 출범시켰다. LX MDI는 계열사 대상 컨설팅 분야의 다양한 프로젝트와 사업 리스크를 예방·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룹의 싱크탱크로 마켓 인텔리전스(Market Intelligence) 역량을 갖추고 있다. 또 CVC(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 설립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X홀딩스는 지난해 정관변경을 통해 사업목적에 금융업을 추가하며 현재 CVC 설립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LX그룹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집중하고 있다.  ESG는 구본준 회장이 출범 초기부터 임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소통해온 경영 키워드다. 이에 따라 LX홀딩스를 비롯한 상장 계열사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3개사는 지난해 모두 ‘ESG 위원회’를 발족했다. 

LX그룹은 올해 질적 성장에 보다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신재생 에너지·친환경 소재·자동화 기술 등 각 계열사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성과 창출에 매진할 계획이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대외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유연한 전략적 대응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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