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LX홀딩스, 첫 상표권 수익 발생했다

  • 2023.05.23(화) 06:40

계열사 매출 오를수록 상표권 수익 상승
브랜드 가치 제고 차원 경영 전략 총력

/그래픽=비즈워치

올해 처음으로 'LX' 이름값이 정산됐다. LG로부터 계열분리한 지 2년 만에 대기업에 지정되는 등 그간 LX라는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상표권 수익은 지주사인 LX홀딩스가 챙긴다. LX홀딩스는 광고나 사회공헌 등을 통해 브랜드 가치 제고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LX홀딩스는 올해 1분기(1~3월) 74억7600만원의 상표권 사용 수익을 올렸다. LX그룹 출범 2년 만에 처음이다. LX인터내셔널, LX판토스,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LX판토스부산신항물류센터 등 총 6개 계열사가 상표권 사용료를 냈다.

계열사들은 LX 브랜드를 지난해까지 무상으로 사용했다. 사명에 LX를 사용한 계열사가 여럿 있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가치 산정이 어려웠다. LX라는 이름에서 오는 경쟁력이 강할수록 가치는 높아진다. LX그룹은 굵직한 인수합병(M&A)이나 투자 등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구사하며 그간 인지도 높이기에 총력을 다했다. 

올해부터 각 계열사가 지주사에 내는 브랜드 사용료는 매출에서 광고선전비를 뺀 금액의 0.2%다. 매출은 전년도를 기준으로 한다. 전년도 매출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올해 LX 상표권 수수료는 대략 500억원일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향후 상표권 사용 수익은 계열사 매출 규모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관련기사 : [단독]'LX' 이름값 얼마?…LX홀딩스, 상표권 수수료 받는다(3월8일)

지난해 LX그룹 계열사 매출 현황./그래픽=비즈워치

상표권 수수료는 지주사의 대표적인 수익원이다. 대기업 지주사들은 많게는 연간 수천억 원에 이르는 상표권 수익을 거둬들이기도 한다. 

지주사들이 막대한 상표권 수익을 올리는 데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갈수록 브랜드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지주사가 상표권을 관리하고 이를 토대로 이익을 얻는 것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 있는가 하면, 매출이 기준인 탓에 영업이익이 줄어든 계열사들은 지출 부담만 키우는 꼴이란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재계 관계자는 "상표권 수수료를 받는 건 궁극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자 함"이라면서도 "경제 위기 속에서는 브랜드 사용료를 일부 낮춰 계열사 부담을 덜어줄 필요도 있다"고 언급했다.

LX홀딩스는 LX 브랜드 사용료가 인식된 올해 각 계열사의 질적 성장에 더욱 힘쓸 복안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속도를 낸다. LX홀딩스는 국내·외 40여개 국가에서 약 1000여건의 LX상표를 출원, LX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LX그룹은 올해 재계 순위 44위에 안착했다. LX 브랜드 힘을 기반으로 한 30위권 진입에 시동을 걸었다. LX라는 이름에는 사람 중심의 경영철학이 담겼다. Life, Link, Lucky를 의미하는 L은 궁극적으로 미래 및 사람과의 연결을 의미한다. X는 Transformation, 시너지, 미지의 가능성, 모든 방향 등을 뜻한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