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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1분기부터 내달렸다…연매출 9조원 성큼

  • 2023.04.26(수) 17:10

1분기 매출 2조4051억원, 영업이익 3697억원
영업이익률 역대 최대…북미시장 판매량 증가

/그래픽=비즈워치

올해 9조원 매출을 목표로 삼은 두산밥캣이 연초부터 호실적을 기록했다. 북미시장에서의 성과가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올해 1분기(1~3월) 달러가 강세를 보였던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 분기 이익이 늘어나면서 두산밥캣의 재무구조도 안정화되는 모양새다. 현금 흐름이 이어지면서 두산밥캣은 올해도 두산그룹의 실적 절반 이상을 책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기대치 웃돈 영업이익

두산밥캣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4051억원, 영업이익 3697억원의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6%, 영업이익은 90.2% 증가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2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봤으나 두산밥캣은 추정치를 훌쩍 뛰어넘는 성과를 들고 왔다.

순이익은 1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207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15.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분기와 연간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이익 증가로 순차입금은 3585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말 대비 47% 감소한 규모다.

1분기 실적은 전 제품군의 판매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북미에서의 판매가 톡톡했다. 날씨가 풀리면서 잔디깎이를 찾는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경장비나 콤팩트 트랙터와 같은 소형장비도 판매량이 늘었다. 그 결과 이 지역 매출은 1년 만에 55% 성장했다.

두산밥캣 분기별 실적./그래픽=비즈워치

더불어 올해 1분기 원달러 평균환율이 127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상승하며 매출 증가를 부추겼다.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매출도 12% 올랐다. 아시아·라틴아메리카·오세아니아 지역 매출은 5% 소폭 줄었다. 금리 인상 등이 영향을 미쳤다.

제품별로 보면 소형 장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 포터블파워는 42%, 산업차량은 43% 뛰는 등 전반적으로 고른 성장을 보였다.

실적 상승은 계속된다

2분기도 실적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여전히 소형 장비 수주 잔고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산업차량 또한 미국 제조업 회복의 영향으로 매출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두산밥캣은 올해도 두산그룹 내에서 가장 많은 현금을 창출할 전망이다. 연 매출 9조2262억원, 영업이익 8978억원이 목표다. 두산밥캣은 향후 5조원 투자를 계획 중인 두산그룹에 가장 많은 실탄을 지원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두산그룹은 반도체 사업 등에 조단위 자금을 투입, 몸집을 부풀려 재계 순위 10위권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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