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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 Restart]④준법경영 눈 떴다

  • 2023.05.14(일) 09:00

"부패방지에 대한 회사 의지 표명" 강조

YG엔터테인먼트 사옥 모습 / 이미지=네이버지도

지난 2월23일 오전 9시30분 YG엔터테인먼트 신사옥 6층 A회의실. 양민석 이사회 의장, 황보경 대표를 비롯 로션김, 홍용준, 조영봉 등 당시 사내·외 이사진이 모였다. 

이날 이사회는 결산승인, 배당안, 주총소집결의, 자회사 유상증자 등 일상적인 결의안건 이외에도 색다른 안건 두 가지를 추가 승인했다. 바로 준법경영안이다. 

규범 준수 경영시스템과 부패 방지 경영시스템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고, ISO 37301·ISO 37001을 도입키로 했다. ISO 37301은 조직이 수행해야할 준수의무를 식별하고 이행해 사회적책임 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준법경영시스템 요구사항을 정의한 국제표준이다. 특히 ISO 37001은 조직에서 반부패경영시스템을 수립, 실행, 유지·개선을 달성하기 위한 요구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ISO 규정까지 목표를 내세우고 준법경영 의지를 내세운 이유가 무엇일까. YG엔터 및 구성원들이 최근 각종 사건·사고에 노출되면서 경영 개선이 필요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YG엔터 측은 "준법경영 및 윤리경영, 부패방지에 대한 회사의 의지 표명"이라면서 "회사 홈페이지와 사내 그룹웨어에 이 같은 방침을 게시해 임직원들이 존재사실과 내용을 인식할 수 있도록 배포했다"고 밝혔다. 

YG엔터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내부감사 기능 신설에 따른 관련 업무기준, 절차, 실시방법 등도 규정하고 체계적인 감사제도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내세웠다. 사내 각 부서의 업무능률을 올리고 부정·오류를 사전에 예방하겠다는 의도다. 

YG엔터테인먼트 이사회 구성(2023년 5월기준) / 자료=YG엔터테인먼트

이밖에도 YG엔터는 작년 11월 이사회를 통해 이사회내 ESG 위원회 설치를 승인했다. 

ESG위원회 설치 전 YG엔터 내부적으로 ESG 활동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사회 내 위원회로 조직을 격상시키면서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실제로 YG엔터 소속 블랙핑크는 UN COP26(기후변화당사국총회)과 UN SDGs(지속가능개발목표)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하고 있다. 2021년 11월엔 영국 총리가 주최하는 정상회의(World Leader’s Summit)에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우리 모두의 변화를 호소하며 국제 사회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서울 합정동 소재 YG엔터 신사옥은 지난 2020년 한국건물에너지기술원과 한국그린빌딩협의회로부터 에너지효율 1등급 건축물, 녹색건축물(그린3등급) 인증을 받았다. 이는 에너지·환경오염·물순환관리에 대한 노력이다. 

이밖에도 YG엔터는 환경 보호 소재의 앨범 제작, 재활용 가능 무독성 소재 기획상품(MD) 제작, 콘서트용 현수막 수거(업사이클링) 프로젝트, 청소년 연습생 및 연예인 심리상담 프로그램, 사내 고충처리제도 등 인권침해 예방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YG엔터 측은 "이사회도 영업활동과 무관한 관계회사, 대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에 대한 자금거래와 관련된 결의는 이사 전원의 출석과 출석이사 전원의 동의로 규정하는 등 지배구조 투명성을 위해서도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리즈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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