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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내일새벽 'MR 헤드셋' 공개할까

  • 2023.06.05(월) 17:39

6일 MR 헤드셋 신제품 '리얼리티 프로' 공개 전망
가상현실 시대 열 기대주…국내 부품 업체도 수혜

애플 WWDC 2023./사진=애플 제공

애플이 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개최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애플의 하드웨어 신작인 'MR(혼합현실) 헤드셋'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대 관심사 'MR 헤드셋'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한국시간 6일 오전 2시에 열리는 WWDC에서 7년 이상 개발한 첫 MR 기기인 '리얼리티 프로(가칭)'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애플이 예상대로 리얼리티 프로를 공개할 경우, 애플은 지난 2014년 '애플워치' 이후 9년 만에 새로운 하드웨어 제품군을 선보이는 셈이다.  

MR은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을 결합한 개념이다. 리얼리티 프로는 애플워치와 비슷한 '디지털 크라운'을 통해 VR과 AR을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또 1.41인치 디스플레이, 5000니트 이상 밝기, 4000픽셀 해상도 및 HDR 등이 적용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이를 통해 VR 게임, 애플 피트니스 등을 비롯해 영상통화 앱(App)인 '페이스타임' 등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애플 MR 헤드셋 '리얼리티 프로' 예상도./사진=컨셉 디자이너 이안 젤보

'게임체인저' 될까

업계에서는 애플의 MR 헤드셋 시장 진출이 본격적인 '가상현실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VR· AR·MR을 포함한 전 세계 XR 헤드셋 판매량은 2021년 1100만대에서 2025년 1억5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규모도 작년 69억달러(약 9조원)에서 2027년 200억달러(약 26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특히 애플의 MR 헤드셋 출시는 국내 기업과의 연관성도 높다. 애플에 전자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의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경쟁사보다 앞서 XR헤드셋용 디스플레이를 상용화하기 위해 '올레도스(OLEDoS, OLED on Silicon)' 개발에 집중해 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XR 시장 개화에 대비해 2억1800만달러(약 2900억원)을 투자해 미국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업체 '이매진(eMagin)'의 주식을 전량 인수하기도 했다. 애플 아이폰에 카메라와 ToF 모듈을 공급해 온 LG이노텍은 헤드셋 신제품에 3D 센싱 모듈을 납품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OLEDoS는 제한적으로 제품화되고 있으나 애플의 제품 출시와 함께 관련 제품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높은 가격은 장벽

문제는 높은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리얼리티 프로의 가격이 약 3000달러(약 390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메타가 공개한 VR 헤드셋인 '메타 퀘스트3'에 비해 6배 이상 비싼 수준이다. 일반 소비자보다는 전문가를 상대로 시장 공략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되는 이유다.

한편, 애플은 이번 WWDC에서 자체 시스템온칩(SoC)인 애플 실리콘 'M2'의 최고 사양 신제품인 'M2 울트라'와 함께 이를 탑재한 15인치 맥북 에어도 출시할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 1월 M2 프로와 M2 맥스 칩을 탑재한 맥북 프로 14·16인치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WWDC의 본래 취지에 맞게 애플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 17'과 아이패드 OS 업데이트 내용도 공개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애플의 AI(인공지능) 비서인 '시리'와 운동·수면·식습관 개선 등에 도움을 주는 'AI 기반 디지털 코칭 서비스' 등 AI 관련 내용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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