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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맥OS 최신버전 소노마 공개 이유는

  • 2023.06.23(금) 16:21

이달 WWDC서 맥OS 업데이트 공개
아이폰 연동성·사용자 편의성 높여 PC 수요감소 방어

애플 맥 라인업 /사진=애플

애플이 개인용 컴퓨터(PC)인 맥(Mac) 사용성 강화를 위해 나섰다. 애플의 PC 운영체제인 맥OS의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예고하면서다. 알림 센터에서만 활용하던 '위젯(Widget)'의 범위를 전체 화면으로 넓혔고, 웹브라우저 사파리(Safari)는 프로필 기능을 더해 용도별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기존 맥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줄어드는 PC 수요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소노마' 업데이트 공개

애플은 이달 초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iOS(아이폰 운영체제), iPadOS(아이패드 운영체제) 업데이트와 함께 맥OS의 최신 버전인 맥OS 소노마(Sonoma)를 공개했다. 

사용자는 데스크탑을 위젯으로 사용자화 할 수 있고 아이폰에 있는 위젯을 맥에 곧바로 추가할 수 있다. /사진=애플

이번 소노마 업데이트에서 가장 큰 변화는 맥의 위젯 기능이다. 이번 업데이트 전까지는 화면 상단에 위치한 알림 센터에서 시계, 달력, 알림, 날씨, 메모 등 기본 위젯만 사용할 수 있었다. 업데이트 후에는 기본 바탕 화면 곳곳에 다양한 위젯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또 맥에서 아이폰 위젯을 사용할 수도 있다. 현재 사용 중인 맥이 아이폰과 같은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다면 아이폰에서 사용하던 위젯을 맥으로 가져올 수 있다.

사파리도 대대적으로 업데이트됐다. 가장 대표적인 기능은 프로필이다. 다양한 주제나 프로젝트에 따라 프로필을 생성하고 창을 분리해 작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쿠키나 방문 기록, 확장 프로그램, 즐겨찾기 등도 프로필별로 보관이 가능하다.

게임 모드는 매끄러운 프레임률을 지원하며 지연 시간도 줄어 최적화된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 /영상=애플

게임 관련 기능도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그동안 맥OS는 즐길 수 있는 게임의 수가 적고 게임 구동이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애플이 인텔 CPU(중앙처리장치)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자체 개발한 실리콘 칩을 맥에 탑재하기 시작하면서 이 문제는 더 심해졌다.

애플은 소노마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게임 포팅 툴킷을 도입하고 윈도우용 게임을 맥OS용으로 더 간편하게 변환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또 게임 모드도 추가됐다. 이 모드를 켜면 더 매끄럽고 높은 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CPU와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최적화한다.

애플 제품별 매출./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줄어드는 PC 수요 이겨낼까

애플의 제품 사용성 개선은 PC 수요 감소 속에서 견조한 성적을 거두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맥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올 1분기 애플 매출액은 948억4000만달러(123조6300억원)를 기록했는데, 이중 맥 매출액은 71억6800만달러(9조3400억원)였다. 작년 1분기 104억3500만달러(13조6000억원)에 비하면 31.3%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7%에서 7.6%로 줄었다.

글로벌 PC시장 점유율./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도 불안한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PC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7.2%로 전년 동기(8.6%) 대비 감소했다. 상위 5개 업체 중 가장 감소폭이 컸다. 1위 레노버는 전년 동기 22.8%에서 소폭 줄어든 22.4%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2위인 HP는 19.7%에서 21.1%로 점유율이 늘었다. 델의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떨어진 16.7%였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부사장은 "맥OS는 맥의 심장"이라며 "많은 사용자가 위젯과 화면 보호기 등을 통해 다양해진 개인화 방식과 게임 성능, 화상 회의 개선 등 여러 업데이트를 매우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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