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오는 2030년까지 총 12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다. 투자 대상은 철강 산업뿐만 아니라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이차전지와 수소 등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3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준공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투자 계획을 밝혔다.
최 회장은 "포스코그룹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30년까지 총 121조원을 투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투자로 미래 기술과 성장 시장을 선점해 핵심사업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해 친환경 미래소재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면서 “특히 전체 투자의 60%이상인 73조원을 포항과 광양 등 국내에 투자해 국가균형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발표한 투자계획에 따라 철강사업뿐만 아니라 미래 신모빌리티를 견인할 이차전지소재사업과 그룹 '2050탄소중립' 목표를 위한 수소사업 등에 집중 투자한다.
실제로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홀딩스는 물론 포스코퓨처엠 등을 통해 이차전지사업 확장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더불어 철강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소환원제철 설비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따라서 포스코그룹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신사업 동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이번 포스코그룹의 국내 73조원 투자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연간 121조원, 취업유발효과는 연간 약 33만명으로 추산했다.
포스코그룹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하고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으로서 국내 산업의 저탄소 친환경 경쟁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이날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 준공 5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이었던 1973년 7월 3일 당시 건국이래 최초로 현대식 용광로부터 철강 완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제선-제강-압연)인 일관제철체제를 갖췄다.
포항 1기 사업에는 1970년 4월 1일부터 준공까지 39개월간 총 투자비 1204억원, 연인원 325만4802명이 참여해 제선, 제강, 압연, 지원설비 등 일관제철 생산체제의 총 22개의 공장과 설비가 갖춰졌다. 이어 포스코는 포항 1기 종합준공을 시작으로 포항, 광양제철소를 단계적으로 확장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의 지난 50년이 철강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견인한 위대한 도전이었듯이 포스코그룹은 앞으로 철강을 비롯한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핵심사업 중심의 성장을 통해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