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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시작된 삼성·LG 가전 경쟁…'청소기'가 문 열었다

  • 2024.02.11(일) 16:00

AI 기능 더한 삼성전자 '24년형 비스포크 제트 AI'
LG전자, 기존 A9S 잇는 중저가 제품으로 '맞불'

/그래픽=비즈워치

국내 가전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연초부터 '청소기' 신제품을 앞세워 경쟁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지속 강조하고 있는 AI(인공지능) 기능을 더해 차별화를 꾀했고, LG전자는 중저가 제품을 더해 라인업을 확대했다.청소기도 AI로 똑똑하게

삼성전자는 최근 흡입력과 AI(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한 무선 스틱 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AI' 신제품을 출시했다. 올해 신제품은 삼성전자만의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최대 310와트(W)의 흡입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체인 코어' 형태로 제작된 초경량 모터 구조를 적용하고, 내부 핵심 부품의 구조를 효율화해 공기압 손실을 줄임으로써 이전 제품보다 높은 흡입력을 구현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 2024년형 비스포크 제트 AI./사진=삼성전자 제공

AI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 바닥 재질 등 다양한 청소 환경을 알아서 인식, 구별해 최적의 청소 모드로 설정해 준다. 'AI 모드 2.0'이 적용돼 마루, 카펫, 매트 등 바닥에서나 청소 중 브러시가 들린 상황 등을 인식해 자동으로 흡입력을 맞춰준다. 

예를 들어, 먼지가 모이기 쉬운 마루 모퉁이를 청소하며 브러시를 밀착했을 때 자동으로 흡입력을 높여 구석까지 청소할 수 있다. 청소 환경에 따라 브러시의 부하와 압력을 감지해 최적화된 흡입력을 설정하기 때문에 강력 모드에 비해 배터리 사용량을 25% 절감할 수 있다.

또 비스포크 제트 AI는 빨아들인 미세먼지가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헤파 필터레이션'을 새롭게 적용해 미세 입자가 재배출되는 것을 꼼꼼하게 막아준다. 새틴 그레이지∙새틴 베이지∙새틴 블랙 등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비스포크 제트 AI 신제품은 삼성전자 특허 기술 기반의 초강력 흡입력과 업그레이드된 AI 기능을 통해 더욱 편리한 청소 경험을 제공한다"며 "앞으로도 핵심 부품의 성능을 강화하고 다양한 AI 기술을 적용해 삼성 가전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더 저렴하고 가볍게

LG전자는 실속형 무선청소기로 맞불을 놨다.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오브제컬렉션 A9S'에 이어 중저가 모델을 추가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다. 

'LG 코드제로 A9 에어'는 고객이 원하는 개선점이 반영됐다. 최근 LG전자가 한국생산성본부와 함께 무선청소기를 사용 중인 고객 1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의하면, 고객들이 기존 무선청소기에 가장 원하는 개선점으로 무게와 크기를 꼽았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제품 무게와 가격 부담을 줄인 제품이다. 제품 무게는 약 1.97kg으로 기존 코드제로 A9 대비 20% 이상 가볍다. 흡입력은 150W로, 일상 청소에 충분한 수준이라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무선청소기와 거치대 크기도 줄였다. 신제품을 거치했을 때 전체 부피는 코드제로 A9을 거치했을 때보다 약 30% 감소했다.

LG전자 'LG 코드제로 A9 에어'./사진=LG전자 제공

중저가 제품이지만 새롭게 적용된 기능도 있다. 청소기의 흡입구, 연장관 등을 분리하면 보이는 '듀얼 내장형 틈새 흡입구'다. 별도 액세서리를 장착할 필요 없이 바로 소파나 구석진 곳의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필터 청소 시기뿐만 아니라 이물로 인한 흡입구의 막힘 여부도 알려준다. 

LG전자는 코드제로 A9 에어를 온라인브랜드샵에서 우선 판매한다. 이후 전국 LG전자 베스트샵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순차적으로 판매채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에센스 화이트, 카밍 베이지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전용 물걸레 흡입구는 추후 출시된다.

백승태 LG전자 H&A사업본부 리빙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무선청소기 라인업을 강화했다"며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시장을 선도해 온 A9S에 이어 실속형 신제품으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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