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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후발 3사, 중견항공사 도약 잰걸음

  • 2024.04.05(금) 07:40

에어프레미아, 창사 이래 첫 흑자
이스타항공, 4년반 만에 신규노선
에어로케이, 내달 인천공항 진출

에어프레미아 B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사진=에어프레미아

에어프레미아가 2017년 출범 이래 처음이자 국제선 운영 2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별도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은 3751억원, 영업이익은 186억원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창사 때부터 장거리 경쟁력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선언해 왔다. 이번 호실적의 주역이 다름 아닌 미주와 유럽 노선으로 나타나면서 신생항공사의 전략이 시장에 먹혀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항공 후발주자들이 도약 중이다. 기존 항공사들이 팬데믹 터널을 빠져나온 가운데 뒤늦게 불어온 훈풍이다. 지난해는 항공 후발주자들도 사세를 확장하기 좋은 시기였다. 엔데믹으로 여객 수요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고, 세계 각국이 하늘길을 전면 개방하면서 새로운 노선을 확보하는 데도 속도가 났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미국 LA와 뉴욕 등 정기노선과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같은 부정기 노선을 탄력적으로 운영했다. 이렇게 실어 나른 승객은 67만1483명에 이른다. 직전인 2022년 9만8153명에서 1년 만에 7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에어프레미아 연간 평균 탑승률은 86.3%이다. 통상 평균 탑승률 70~80%를 넘어가면 이익이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이스타항공

벼랑 끝에서 되살아 난 이스타항공과 이제 국제선을 본격화한 에어로케이도 지난해부터 기대감을 키워오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운항 중단 1102일 만인 지난해 3월 26일 김포~제주 노선을 다시 오가기 시작하면서 무서운 속도로 몸집을 불려 나갔다. 불과 9개월 후인 지난해 12월 상업 운항 1만편을 기록하더니, 재운항 1년 만인 올해 3월에는 누적 탑승객 300만명 돌파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수요가 집중되는 노선 중심으로 재취항을 결정하고 기재를 빠르게 도입한 게 주효했다.

이스타항공이 지난 1년간 재취항 한 노선은 총 14개에 이른다. 이달 19일부터는 중국 노선에도 다시 뛰어든다. 이스타항공은 경영난을 겪기 전까지 중국 노선에서 강세를 보였다. 기존 노선을 복구하는 건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4년 6개월 만에 신규 노선도 얻어냈다. 오는 7월부터 오가는 인천~치앙마이 노선이다. 같은 달 인천~푸꾸옥 취항도 재개한다.

에어로케이는 올해 2월 6호기를 도입했다./사진=에어로케이

에어로케이는 청주발 노선 운영만으로 지난해 12월 누적 탑승객 1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는 청주~제주 노선에서 탑승률 95%를 기록했으며, 하반기부터는 국제선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 7월 청주~오사카 하늘길을 열면서 속도가 나기 시작했다. 이후 4개월 만에 3개 국제 노선을 추가 개설했다.

지난해에는 학수고대하던 항공기 도입을 진행하기도 했다. 2021년 이후 2년 만인 지난해 6월 마침내 2호기가 들어왔고, 곧이어 3호기와 4호기를 인도해왔다. 

3사는 올해 목표도 착실히 수행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연내 12개 노선 취항이란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근까지 25%를 달성한 상황이다. 이달로 청주국제공항 거점 의무 사용기간이 종료되는 에어로케이는 내달 인천으로 진출한다. 인천~나리타에 이어 인천~나트랑 등 노선을 순차 늘려갈 구상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인천~오슬로 등 장거리 노선 전세기 운영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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