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주인 바뀐 플라이강원, '파라타항공' 새 간판 달고 비상 노린다

  • 2024.08.05(월) 15:36

위닉스 오너2세 윤철민, 신임 대표로
연내 운항 목표…리브랜딩으로 승부수
LCC 하이브리드항공사로 도약 기대

그래픽=비즈워치

새 주인 위닉스 품에 안긴 플라이강원이 '파라타항공(PARATA AIR)'으로 새 출발한다. 파라타항공 신임 대표에는 윤희종 위닉스 회장 아들이자 2세 경영인 윤철민 대표가 내정됐다.

5일 위닉스는 지난달 인수 절차를 마친 플라이강원의 사명을 파라타항공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새 사명에 걸맞은 새로운 기업이미지(CI) 디자인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위닉스 색(色)으로 물든 파라타

새로운 사명인 파라타는 맑은 하늘빛의 색을 뜻하는 우리말 '파랗다'를 의미한다. 생활가전기업 위닉스가 50년 넘게 지켜온 핵심 고객가치인 투명함과 쾌적함을 항공사로 확장해 고객이 신뢰하고, 고객에게 사랑받는 한국 최고 항공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또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여행 경험의 패러다임(Paradigm)을 바꾸는 신뢰할 수 있는(Trustworthy) 항공사(Airlines)라는 의미도 지녔다. 이를 통해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고객과 여정을 함께 하는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항공사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윤철민 대표는 "기존의 공급자 중심 항공사 운영에서 벗어나 위닉스가 50년 넘게 추구해온 고객 중심 철학을 항공산업에서도 실현할 계획"이라며 "틀에 맞춰진 기존의 항공 산업 방식에서 벗어나 연내로 완전히 다른 항공 서비스를 경험하실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파라타항공은 고객 안전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 제공(합리적 프리미엄)과 △고객 니즈에 맞춰 본질에서부터 혁신(고객 중심 철학) △저비용항공사(LCC)-대형항공사(FSC)라는 기존 이분법 구조를 넘어선 새로운 시각(글로벌 하이브리드 항공사)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하이브리드항공사로 도약

파라타항공이 새 수익 모델로 정한 하이브리드항공사(HSC)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대형항공사(FSC)와 제주항공이나 진에어로 분류되는 저비용항공사(LCC)의 중간 형태를 말한다. 노선도 단거리를 비롯해 중·장거리 노선까지 다양하게 운항한다. 쉽게 말해 가격은 LCC와 비슷하되 대형항공사에 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식이다.

파라타항공보다 먼저 하이브리드항공사를 표방해 나온 에어프레미아의 경우 LCC와 동일하게 비즈니스석 없이 이코노미석만 운영한다. 하지만 '프리미엄 이코노미'라는 추가 등급을 만들어 기존 대형항공사의 비즈니스석과 동일한 좌석 규모와 간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코노미와 프리미엄 이코노미 사이의 가격 차이는 약 30만원선이다.

현재 파라타항공은 보유 기재가 없다. 앞서 경영난으로 리스비를 지불하지 못해 모두 반납했기 때문. 위닉스는 연내로 빠르게 기재를 임대해 조속한 운항 재개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2016년 4월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플라이강원은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을 모(母)기지로 삼은 LCC다. 2020년부터 확산한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를 겪다 지난해 5월부터 영업이 중단됐다. 

플라이강원은 인수·합병(M&A)을 통한 회생을 노렸지만 새 주인 찾기가 쉽지 않았다. 최대주주 ㈜아윰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2차례에 걸쳐 회생계획인가 전 M&A를 추진했으나 적합한 입찰자를 찾지 못해 번번이 무산된 것. 회생법원은 플라이강원 측의 호소로 회생계획안 제출 기간을 올해 5월 초까지 연장했고 이때 플라이강원은 극적으로 위닉스와 M&A에 돌입, 지난 7월말 모든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