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국적 항공사 국제화물량 최대…운임 상승 겹경사도 대기

  • 2024.06.14(금) 07:20

1~5월 국제화물량 전년비 17.2%↑…대한항공 최대
중국발 물동량 증가…홍해발 해상 운임 상승도 영향

보잉 777F./사진=대한항공

국내 항공사가 화물사업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 5월까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누적 국제화물량을 기록한 데 이어 이달에는 운임 상승까지 기대하게 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이커머스 물량 증가와 컨테이너 운임 상승으로 예상보다 강한 반등세를 시현 중"이라고 말했다. 

13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적사 11곳이 국제선에서 운송한 화물량은 총 115만4436톤(t)이다. 지난해보다 17.2% 늘어난 규모이자, 국토부가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후 역대 1~5월 최대치다.

올해 1~5월 국제화물은 대형 국적사가 88.5% 비중으로 압도했다. 대한항공이 66만1127톤으로 57.2%, 아시아나항공은 30만7685톤으로 31.3%를 차지했다. 이후 5만1285톤을 운송한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뒤를 이었다. 

국제화물운송은 여객과 함께 대형 항공사 사업의 양대 축이었다. 합산 34대 화물기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선박으로 운반하기 힘든 특수화물 운송으로 그간 특수를 누려왔다. 팬데믹 때는 국제화물운송 덕에 어려움을 타개하기도 했다. 

대형 항공사 전유물과 같았던 국제화물운송은 팬데믹을 지나며 LCC에도 톡톡한 먹거리로 자리하기 시작했다. 단거리 여객사업에만 집중해 온 제주항공은 지난 2022년 LCC 최초로 화물기를 도입, 석 달 만에 3000톤 넘게 수송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곧이어 다른 LCC들도 화물을 서서히 늘려갔다.

이 때문인지 전년 대비 올해 1~5월 국적사 국제화물량 증가폭(17.2%)은 14년 만에 가장 크다.

국제화물량이 많이 늘어난 건 중국발 물동량이 증가한 영향이기도 하다. 홍해 사태로 해상 운임이 높아지고 운송 기간이 늘면서, 글로벌 화물 수요가 항공 운송으로 이동했다는 분석도 함께 나온다.

운임도 반등

업계에서는 6월이 계절적으로 화물 성수기인 것으로 평가해 물동량뿐 아니라 운임도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주요 공항과 항공사들의 화물 데이터 추이를 감안했을 때 올해 2분기(4~6월) 대한항공 화물 운임은 전년 대비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2분기 항공화물 운임(Yield)은 ㎏당 479원으로 대신증권 직전 추정 대비 약 40원 높을 것"이라면서 "10원 상승에 따른 화물 매출 증가효과는 2분기 기준 약 215억원으로 직전 추정 대비 화물 매출액은 약 860억원 증가한다"고 내다 봤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