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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버튼도, 뒷유리도 없다' 폴스타4, 담백한 매력 가득

  • 2024.12.09(월) 07:20

[차알못시승기]1달 목표 물량 빠르게 소진중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에 안정적인 주행력
전기 SUV 중 최장 주행거리 511km 인증

폴스타4는 널찍한 외관과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사진=정민주기자

지난달 29일 출고를 시작한 '폴스타4'. 세련된 디자인에 미주·유럽보다 3000만원 저렴하게 나왔다는 강력한 무기를 장착했다. 그래서일까 인기가 상당하다. 목표한 한 달 치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폴스타4는 쿠페형 SUV다. 세단인 폴스타2를 잇는 국내 두 번째 모델이다. 싱글모터와 듀얼모터 두 가지 방식으로 출시됐다. 지난 4일 시승한 모델은 싱글모터. 

웅장한 크기가 시선을 압도한다. 테슬라 모델Y보다 커 보인다. 폴스타4 전장은 4840mm, 전고 1545mm, 전폭은 2008mm로 테슬라 모델Y(4750mm,1625mm,1920mm)보다 전장과 전폭에서 더 널널하다.

폴스타 4 롱레인지 싱글 모터의 휠 사이즈는 20인치 혹은 21인치로 선택할 수 있으며 피렐리(Pirelli)와 미쉐린(Michelin) 타이어가 탑재된다./사진=정민주기자

외부 디자인에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요소들이 있다. 눈을 날렵하게 치켜뜬 듯한 전면부 듀얼 블레이드 LED 헤드라이트는 폴스타4에 최초로 도입한 디자인이다. 프레임이 없는 사이드미러도 세련미를 한스푼 가미한다. 전체적으로 필요한 부분에만 포인트를 준 디자인이다.

내부도 담백하다. 우선 물리버튼을 최소한으로만 남겼다. 비상등 등 일부를 제외한 다른 기능은 모두 15.4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로 집어넣었다. 디스플레이 하단에는 온도나 열선 등 바로 조절이 가능한 기능들이 자리한다. 사이드미러나 주행모드, 원페달드라이빙 여부 등도 모두 디스플레이에서 설정하도록 해뒀다. 반려동물을 차 안에 두고 내려야 할 경우를 대비한 펫 모드도 찾아볼 수 있다.

폴스타4는 뒷유리가 없다. 그래서 디지털 미러를 장착했다. 디지털 미러는 뒤차 운전자 얼굴까지 보일 정도로 또렷하다. 거울 모드 변경도 가능한데 뒷좌석 승객 확인 정도만 할 수 있다.

폴스타 4 내부는 비즈니스 라운지 수준의 넉넉한 공간과 고급스러움을 갖췄다. 리어 윈도우를 없애 글라스 루프가 뒷좌석 탑승자의 머리 너머로 길게 뻗어 있어 넉넉한 헤드룸과 개방감을 제공한다./사진=정민주기자
폴스타 4는 뒷유리가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적재물을 트렁크에 가득 쌓을 수 있다. 트렁크의 기본 적재용량은 526리터이며, 2열 시트 폴딩시 최대 1,536리터의 짐도 적재할 수 있다. 트렁크 바닥은 높이를 조절할 수 있으며, 하단에도 별도의 적재공간이 있다./사진=정민주기자

폴스타4는 별도의 시동버튼이 없다. 운전석에 착석해 기어를 D로 두면 바로 출발할 수 있다. 주행 질감은 상당히 안정적이다. 단단하게 차를 잡아주는데 코너링 시 보다 잘 느껴진다. 단단해서인지 노면에서는 조금 거칠다. 스티어링 휠 움직임은 묵직하면서도 부드럽다. 

주행하다 보면 폴스타4만의 배려들이 돋보인다. 한국 운전자들이 가장 익숙한 티맵 내비게이션이 기본 장착돼 있다. 내비게이션 소리는 스테레오 및 헤드레스트를 통해 들을 수 있다. 글씨가 큼지막해 시인성도 좋다. 

깜빡이 소리도 매력적이다. 묵직한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인데 왼쪽 깜빡이를 넣으면 왼쪽에서 소리가 난다. 반대로 오른쪽 깜빡이를 넣으면 오른쪽에서 소리가 난다. 장애물 경고도 장애물 방향에 맞춰 소리가 나도록 해뒀다.

시승차량인 폴스타4 롱레인지 싱글모터는 전기 SUV 중 최장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복합 기준 511km. 후륜 구동 방식에 제로백은 7.1초. 30분 내 10~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판매가는 6690만원부터.

'차'를 전문가만큼은 잘 '알'지 '못'하는 자동차 담당 기자가 쓰는 용감하고 솔직하고 겸손한 시승기입니다. since 2018.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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