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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미리보기]②가전에 전장까지…韓 기업 총출동

  • 2025.01.02(목) 07:20

가전 투톱 한종희·조주완 출격…AI 전략 강조
첨단 모빌리티도 주목…"안전에 방점"

/그래픽=비즈워치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5'가 내년 1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이번 CES에는 전 세계 160개국 4500개 기업이 참가한다. 올해 대비 30%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삼성·LG·SK 등 한국 기업은 600개사 이상 참여한다. CES 2025의 관전 포인트를 미리 만나본다.

삼성전자·LG전자·현대모비스 등 국내 기업들은 인공지능(AI) 혁신을 더한 가전 신제품 및 첨단 모빌리티 신기술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AI 심은 똑똑한 가전…삼성 '초연결' vs LG '공감지능' 

'AI 홈'이 탑재된 삼성전자 스크린 가전 신제품./사진=삼성전자

우선 삼성전자는 'AI 홈’에 초점을 맞춘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 연결된 모든 가전을 원격 모니터링,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스마트폰·태블릿·TV·냉장고·세탁기·조명·보안 카메라·센서 등 집안 내 모든 스마트 기기가 연결된다. 

AI 홈이 탑재된 스크린 가전 사용자는 집안의 연결된 가전을 한눈에 보여주는 '맵 뷰'를 통해 연결된 가전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다. 향후엔 각 제품별 모드 변경 및 온도 설정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AI 음성 비서 '빅스비'를 활용해 콘텐츠 검색·제어를 음성 명령으로 할 수 있고, 냉장고와 세탁기에 인터넷에 연결해 유튜브를 시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순 가전제품을 넘어 스마트홈의 중심 허브로 거듭나 소비자에게 더욱 편리하고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부회장은 CES 2025 개막 하루 전날인 내년 1월 6일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여, AI 홈 전략에 대해 설명할 방침이다.

AI기술을 적용한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 신제품./사진=LG전자

LG전자는 AI가 탑재된 초프리미엄 라인업 'LG 시그니처'를 필두로 한다. CES 2025에 LG 시그니처존을 마련해 다양한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AI가 내부로 들어오는 식품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스마트 인스타뷰 냉장고', 카메라로 음식물을 인식한 후 AI가 메뉴를 추천하는 '인덕션 더블 오븐 슬라이드인 레인지' 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도 1월 6일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공감 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을 주제로 AI 역량을 강조할 계획이다.

'700조' 시장 잡아라…첨단 모빌리티 총공세

AI와 함께 메인테마로 선정된 ‘첨단 모빌리티’ 관련 기술도 쏟아진다. 이번 CES 핵심 축이 모빌리티 분야인 만큼 현장을 신규 사업 기회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장 시장은 지난해 2626억달러(약 386조5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4681억달러(약 688조950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LG전자 내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부스 내 관람객 대상 체험공간을 마련한다. VS사업본부가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시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엔 완성차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비공개 부스만 운영해왔다. 이는 LG전자의 전장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LG전자는 체험존에서 AI를 적용한 첨단 모빌리티 기술 '인캐빈 센싱' 솔루션을 공개할 방침이다. 운전자나 동승자의 표정·음성·행동을 감지해 주행 편의성을 높이고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핵심이다. 운전자 심박수를 실시간으로 측정,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경고음으로 대형 사고를 방지한다.

삼성전자 자회사인 하만도 별도 부스를 운영한다. 하만은 삼성전자가 2017년 인수한 전장·오디오 전문 미국 기업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전장사업팀 명칭을 '하만협력팀'으로 교체, 조직을 일원화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미래 먹거리 선봉장이 된 하만은 '자동차 중심의 소비자 경험'이라는 주제에 기반, 차별화된 전장 분야 기술과 카오디오 체험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모비스만 유일 참석, 전시장을 조성한다. 'Beyond and More' 주제 하에 사람과 교감·소통하는 휴먼 테크를 선보인다. '휴먼 테크'는 사람과 기술의 경계를 허물어 상호 유기적 연결을 통해 사용자의 안전·편의성 등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디스플레이 △휴먼 센트릭 인테리어 라이팅 시스템 △뇌파 기반 운전자 부주의 케어 시스템 등을 통해 색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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