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2025년은 추진 중인 모든 사업 과제들이 보다 실질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는 해가 돼야 할 것"이라며 "빠른 실행력으로 무장해 진정한 변화를 창출하고, 다시금 고객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2일 국내외 임직원에게 전한 신년사에서 지속되는 적자에 낮아진 고객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누적 적자만 6437억원에 달한다. 다만 4분기는 흑자를 달성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지난해 4분기 LG디스플레이가 7조6451억원의 매출과 27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 사장은 △품질 강화와 원가 혁신 △차별적 가치 제공 △성과 창출에 몰입하는 조직문화 등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세 가지 실천 방향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품질'이다. 그는 "품질과 원가 경쟁력은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사업파트너가 되기 위한 기본"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품질관리 주체와 프로세스 전반에 대해 철저히 돌아보고 근본 대응체계를 점검해, 고객이 인지하는 품질 수준을 높이고 품질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문했다.
또 원가 경쟁력에 대해서는 "원가 혁신은 제품, 기술, 프로세스 등 모든 사업 영역에서 강화해 재료비 등 자원 투입을 효율화하고 인프라와 운영구조를 사업 전략 방향에 맞춰 최적화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만의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사업별로 풀어야 할 과제들도 제시했다. 먼저 최근 성장과 직결된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는 올해 예정된 신규 모델 적기 개발과 양산 및 고객 로드맵에 연계된 차별화 기술의 선행 확보를 강조했다. 올해 애플이 출시하는 아이폰17 시리즈에 공급량을 늘려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대형의 경우 TV 수요 변동에 대한 적기 대응력 향상과 원가 혁신 및 핵심 성능 개선을 주문했다. 태블릿·노트북으로 대표되는 중형 디스플레이와 차량용 제품의 경우 원가경쟁력 제고와 차별적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성과 창출에 몰입하는 조직문화를 위해 "자신의 분야에서는 자타공인 '최고'로 평가받을 수 있을 정도로 전문성을 키워가자"고 말했다. 회사 차원에서는 "주로 제조와 R&D(연구개발) 영역에 적용돼 온 인공지능(AI), 버츄얼 디자인(VD) 기반의 DX 추진을 일반 업무 영역까지 넓혀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사장은 정 사장은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영속하는 기업,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가 돼 우리 사회에 차별적 가치와 비전을 제시하는 기업이 되는 것"을 올해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임직원 모두가 성과 창출의 주역이라는 주인의식과 자부심을 가지고 내부 혁신의 실행력을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지난 1년은 사업의 본질이 '고객가치 창출과 수익성 확보'라는 인식을 재정립하고, 디스플레이 기업으로서 근본 경쟁력인 개발과 생산, 품질과 원가 부문 역량 강화에 주력했다"며 "올해는 더 집요한 실행력을 발휘해 턴어라운드를 넘어 경영 정상화의 초석을 다지는 해로 만들자"며 신년사를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