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에 대응, 효성중공업의 현지 공장 증설과 연구개발(R&D) 등으로 세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효성중공업 사내이사로 합류해 최근 성장세를 높여가는 효성중공업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더욱 무게를 더하고 책임경영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24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최근 전력기기 부문의 해외수주를 대폭 늘리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기준 9조2000억원의 수주잔고를 기록, 전년 동기와 비교해 58%가량 늘어난 일감을 확보했다.
미국 에너지부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변압기의 약 70%가 교체 시기인 30년이 도래해 미국내 대규모 전력기기 수요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에 시험 라인을 추가하고 시험∙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내년 증설이 완료되면 멤피스 공장의 생산능력은 현재 대비 2배로 늘어난다.
국내 초고압변압기 마더플랜트인 창원 공장의 증설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신규 시험실을 구축하고 생산설비를 증설해 생산능력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높은 유럽 각국으로 초고압변압기, 차단기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23년 발표한 글로벌 전력망 건설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는 국가별 기후 공약 이행을 위해서는 2050년까지 전력망을 현재 대비 2배 규모로 확장하고 50% 이상 노후화된 기존망 보강도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2010년 유럽에 진출한 이후 기술력과 고객 맞춤형 전략을 바탕으로 유럽 내에서 품질 신뢰를 확보해 수주 성과를 이어왔다. 특히 대용량 초고압변압기 경쟁력을 인정받아 영국, 스코틀랜드, 노르웨이 송전 전력회사 400kV 변압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노르웨이 국영 전력회사와 3300억원 규모 초고압변압기 수주 계약을, 영국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대규모 전력기기 공급 계약 등을 체결하며 유럽시장 수주 실적 1조원을 돌파했다.
2023년 네덜란드에 설립한 R&D 센터가 저탄소 차단기 개발에 성공하는 등 연구개발에도 성과를 내고 있어, 유럽 전력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