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첨단소재가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베인케피탈을 선정했다고 지난 28일 공시했다. 스틸코드는 타이어 골격을 이루는 뼈대 역할을 하는 핵심소재로 회사 전체 실적의 20%를 차지한다. HS효성첨단소재는 알짜 사업 매각 대금으로 미래 먹거리인 탄소섬유 등 신소재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1위 사업 판다
HS효성첨단소재의 스틸코드 매각이 시장에 알려진 것은 올해 초다. 지난 5월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 5곳을 선정했고 이번에 베인케피탈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추렸다. 시장에선 HS효성첨단소재의 스틸코드 사업 가치를 1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타이어 코드는 강도를 높이고 충격을 지지하는 타이어 보강재로, 타이어 재료비 4분의 1을 차지한다. 타이어 코드는 크게 섬유와 강선으로 나뉘는데 스틸코드는 강선 타이어코드에 포함된다. 스틸코드 강도가 높을수록 타이어 중량을 줄일 수 있다. 전기차가 내연차보다 무거워지면서 타이어 코드에 대한 수요는 더 늘고 있다.
HS효성첨단소재는 2002년과 2005년 미쉐린, 2006년 굿이어 등에서 타이어코드 생산공장을 인수한 뒤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납품을 이어오고 있다. 최소 납품물량을 확보하며, 안정적이고 내실있는 성장세가 이어졌다. HS효성첨단소재 고강도 '울트라 텐슬(Ultra Tensile)' 스틸코드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다.
지난 5월 IBK투자증권은 "HS효성첨단소재의 스틸코드 사업은 북미 시장 1위, 유럽 시장 3위"라며 "작년 전사 실적의 20% 이상을 기여한 핵심 사업부문"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HS효성첨단소재 매출(3조3112억원)과 영업이익(2197억원)에 이를 적용하면, 스틸코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622억원, 449억원 가량으로 추산되는 것이다.
부채비율 줄이고 신사업 투자 늘리고
HS효성첨단소재는 알짜 사업부 매각대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고부가가치 신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기준 HS효성첨단소재의 부채비율은 244.9%로, 다소 높은 편이다. 2018년 효성에서 분할될 당시 효성이 발행한 회사채 일부를 떠안았고, 베트남 광남 법인 설립과 탄소섬유 생산라인 증설 등에 대한 투자 부담이 누적되면서다. 지난해 토지 재평가로 부채비율이 2023년 271.6%에서 지난해 230.1%로 다소 낮아졌지만, 올해 부채비율은 다시 상승 추세다.
차입금도 부담이다. 지난 3월 기준 HS효성첨단소재 차입금 중 1년 내 갚아야 할 단기성 차입금 비중은 73.77%(1조5102억원)에 이른다. 조 단위 스틸코드 매각 대금이 들어오면 빚 규모를 줄이는 동시에 장기 차입금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것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전기차 소재, 수소, 인공지능(AI) 등 고부가가치 신소재에 대한 투자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연료 탱크 소재로 사용되는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기존 연 9000톤에서 2028년까지 2만4000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투자비는 1조원에 이른다.
하지만 신소재 사업부 실적은 기대 이하다. 2023년까지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던 아라미드·탄소섬유 등 신소재 사업부는 작년부터 고전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매가격이 떨어진 탓이다. 올해 1분기 탄소섬유 부문은 적자를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