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가 1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합병과 투자 전략을 직접 언급했다.
이 사장은 "SK엔무브는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며 "통합 작업을 위한 태스크포스(TF)가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30일 배터리 자회사 SK온과 윤활기유 자회사 SK엔무브를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전기차 시장 둔화(캐즘)로 재무난에 빠진 SK온의 체질 개선을 위한 결정이다. 합병은 오는 11월 1일 SK온이 SK엔무브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합병 효과와 관련해 그는 "실적 개선보다는 배터리 사업의 턴어라운드에 집중하고 있다"며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 흑자 전환 시점에 대해선 "하반기 불확실성이 있지만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운영 효율화(OI)를 얼마나 빠르게 추진하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현지 공장 가동률을 실적 회복의 관건으로 꼽았다. "미국 공장의 가동률이 많이 개선됐다"며 "이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SK온은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SK배터리아메리카(SKBA) 2곳을 운영 중이다. 올 3분기엔 포드와 합작한 블루오벌SK(BOSK) 켄터키 1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BOSK 추가 2곳과 현대차 합작 1곳 등 총 3곳의 신규 공장을 내년 상업 가동 목표로 짓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이 오는 25일 예정된 가운데 관세·보조금 이슈를 고려한 SK온의 추가 현지 투자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미국 내 추가 투자 가능성에 대해서도 "투자 불확실성이 있어 권역별로 잘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완성차 고객사와의 신규 계약 논의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지금 시점에 언급하긴 어렵지만 고객사와 계속 협의 중"이라고만 전했다.
이 사장은 이날 포럼 참석 의미에 대해 "SK온이 제조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며 "AI를 어떻게 사업 혁신에 접목할 수 있을지 공부하고 고민하는 시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이날부터 사흘간 '이천포럼 2025'를 열고 AI·DT 실행 전략과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개막일 행사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학계·산업계 전문가 250여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