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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화재 리스크 정면 돌파…SK온·SK이노, VIB 동맹 구축

  • 2026.01.06(화) 10:15

물 기반 전해액 앞세운 차세대 ESS 배터리
단주기 ESS 겨냥한 고안전성·고출력 기술 협력
화재 이슈 반복되는 시장서 '사전 예방' 카드 부각

이석희(왼쪽 두 번째) SK온 사장이 지난 5일 대전 대덕구 스탠다드에너지 생산동에서 김부기(오른쪽)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로부터 바나듐이온배터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SK온

SK온과 SK이노베이션이 바나듐 이온 배터리(VIB)를 앞세워 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전성 경쟁을 본격화한다. 리튬인산철(LFP)에 이어 화재 위험이 사실상 없는 VIB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ESS 시장에서 '안전 중심 전략'을 분명히 한 행보다.

양사는 대전 대덕구 스탠다드에너지 본사에서 '이차전지 기술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석희 SK온 사장, 박기수 SK온 미래기술원장, 김필석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단주기 ESS에 최적화된 고안전성·고출력 VIB 성능 고도화다. ESS는 저장 시간에 따라 단주기와 장주기로 나뉘는데 단주기 ESS는 통상 4시간 미만의 저장·방전을 반복한다.

데이터센터와 산업 설비에 주로 쓰이며 짧은 시간에 고출력을 반복 운전해야 해 안전성과 출력 성능이 관건이다. 물을 주성분으로 한 전해액을 사용하는 VIB는 화재와 폭발 위험이 없고 출력 특성이 우수해 단주기 ESS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 회사는 역할 분담을 통해 기술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SK온은 대량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원소재 조달부터 소재·셀·배터리관리시스템(BMS)까지 기술 협력을 확대한다. 셀 대면적화 설계 등 차별화 기술도 공동 개발한다. 

SK이노베이션은 전해액 첨가제 개발로 소재 성능을 개선하고 정유 공정에서 회수한 바나듐을 활용해 원가 절감 방안을 모색한다. 스탠다드에너지는 VIB 설계와 시스템 통합 역량을 앞세워 상용화 속도를 높인다.

안전성에 대한 실증 이력도 뚜렷하다. 스탠다드에너지의 VIB ESS는 산업통상자원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서울 도심에 설치돼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운영됐다. 이후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사와 건물 내부로 적용 범위를 넓히며 안전성과 성능을 검증받았다. ESS 화재 이슈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사고 이력 없음'은 시장 신뢰를 가르는 핵심 지표다.

이번 협력으로 SK온은 NCM과 LFP에 이어 VIB까지 제품군을 확장했다. 배터리 안전성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 전환이다. 특히 올해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화재 안전성'이 주요 기준으로 제시된 점을 감안하면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시점도 절묘하다.

SK온은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을 적용해 화재 발생 최소 30분 전에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기술을 앞세워 사전 예방 중심의 ESS를 시장에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이번 협력으로 화재 안전성이 뛰어난 ESS용 VIB를 공동 개발해 포트폴리오를 더욱 탄탄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수준의 기술 경쟁력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리튬이온배터리와 상호 보완적인 VIB를 빠르게 사업화해 데이터센터와 도심 등 안전과 성능이 동시에 요구되는 환경에서 ESS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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