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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삼성, 북미 ESS 출격…"LFP로 중국에 맞불"

  • 2025.09.01(월) 08:33

전기차 보조금 폐지 앞둔 美 시장 "ESS가 새 격전지"
삼성SDI, 첫 LFP 'SBB 2.0' 공개…현지 생산 카드 꺼내
LG엔솔, 북미 첫 각형 LFP 양산…'Made in USA' 정면승부

/그래픽=비즈워치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북미 최대 에너지 전시회 'RE+ 2025'에서 나란히 LFP(리튬인산철)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 신제품을 공개한다.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수요 둔화가 불가피해진 가운데 두 회사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ESS를 돌파구로 삼았다.

삼성SDI는 컨테이너형 올인원 ESS 솔루션 '삼성 배터리 박스(SBB)' 신제품을 내놓는다. 고용량 모델 SBB 1.7은 기존 대비 에너지 밀도를 17% 높였고, SBB 2.0은 LFP 셀을 처음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 경쟁력은 물론 장수명과 안전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자사 수명 예측 알고리즘과 함침식 소화 기술(EDI)을 적용해 화재 안정성까지 끌어올렸다.

삼성SDI는 올해 초 CES 혁신상을 받은 이후 ESS 전용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GM·스텔란티스 합작 인디애나 공장의 기존 삼원계 라인을 LFP 생산으로 전환하는 방안까지 검토, 미국 현지화를 본격화한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현지 맞춤형 제품으로 고객 신뢰를 확보하겠다"며 "고성능·고효율 ESS 배터리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 2025'에 참가한 삼성SDI 전시장 조감도./사진=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은 업계 최초 북미 현지에서 생산한 각형 LFP 배터리를 전시한다. 기존 파우치형과 함께 각형까지 확보해 고객 맞춤성을 높였다. 미시간 공장에서 이미 양산을 시작하며 'Made-in-USA'를 내세웠다.

전시 부스는 △전력망 ESS △AI 데이터센터 UPS △주택용 ESS 등으로 나뉜다. 전력망 ESS 'JF2 AC/DC LINK'는 최대 5.1MWh 용량을 저장하며 AC·DC 출력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UPS 신제품은 캐비닛 한 대로 527kW 전력을 5분간 공급할 수 있어 기존 대비 성능을 두 배 높였고, 설치 공간도 절반으로 줄였다. 주택용 모듈은 두께 5.6인치로 슬림하게 설계돼 차고·지하실은 물론 벽 부착형 설치도 가능하다. 

김형식 ESS전지사업부장은 "파우치와 각형을 아우르는 폼팩터 경쟁력으로 북미에서 최초와 최고를 동시에 기록하겠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 'RE+ 2025' 전시 부스 조감도 전면./사진=LG에너지솔루션

두 회사가 ESS로 눈을 돌린 배경은 뚜렷하다. 미국은 이달 말부터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를 전면 폐지한다. 최대 7500달러 혜택이 사라지면 수요 둔화는 불가피하다. 반면 ESS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으로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글로벌 ESS 설치 규모가 지난 2023년 44GWh에서 오는 2030년 508GWh로 10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FP는 삼원계보다 값이 30% 저렴하고 발화 위험도 낮다. 낮은 에너지 밀도는 단점이지만 ESS는 공간 제약이 덜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미국은 이미 중국산 ESS 배터리에 40%대 고율 관세를 매기고 있고 내년에는 58%까지 높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중국 CATL·BYD가 주도해온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북미 점유율을 확대할 최적의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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