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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나는 차, 대구서 첫 공개…中샤오펑 '플라잉카 시대' 연다

  • 2025.10.22(수) 17:11

샤오펑, 내년 세계 최초 양산 돌입…中 민항청 인증 완료
왕담 부사장 "韓진출 희망…10~15년내 도심 하늘길 실현"

샤오펑 에어로HT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플라잉카 콘셉트 모델 'X2'./사진=백유진 기자 byj@

UAM(도심항공교통) 분야에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Xpeng)이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플라잉카 실물을 선보였다. 22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FIX 2025(미래혁신기술박람회)'에서다. FIX 2025는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 로봇산업전시회, ICT융합엑스포를 통합한 행사다.

이날 왕담(Tan Wang) 에어로HT 부사장은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의 인터뷰에서 "내년부터 세계 최초로 플라잉카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이는 세계 최초의 대량 생산형 플라잉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중국 광둥성에 이미 전용 생산공장을 완공했고 항공적합성 인증도 통과했다"며 "내년에는 첫 고객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왕담 부사장은 샤오펑 공동창업자이자 샤오펑그룹의 항공 모빌리티 자회사인 샤오펑 에어로HT(샤오펑 후이티안 에어로스페이스 테크놀로지)의 디자인 총괄을 겸하고 있다. 에어로HT는 샤오펑이 추진 중인 UAM 사업의 핵심 법인이다.

22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FIX 2025(미래혁신기술박람회)'에서 왕담(Tan Wang) 에어로HT 부사장이 기조연설하고 있다./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중동 진출…전세계 진출 검토

이번 FIX 2025 현장에서 샤오펑은 플라잉카 콘셉트 모델 'X2'를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X2는 △오토파일럿 △레이더 거리 측정 △장애물 감지 △낙하산 등 다양한 안전 기능이 탑재돼 있다. 탄소 섬유 소재로 제작돼 기체 중량은 680kg 수준이고, 최대 이륙 중량은 840kg이다. 최대 순항 속도는 시속 약 130킬로미터, 최대 비행 고도는 1000미터 이하에서 약 25분간 비행이 가능하다.

X2는 샤오펑에 있어 기술적, 상징적으로 중요한 이정표다. 비행만 가능한 타 플라잉카 업체들의 제품과 달리 샤오펑 X2는 비행뿐 아니라 지상 주행도 가능해서다.

왕 부사장은 "X2는 지상 주행과 비행을 결합한 모듈형 플라잉카"라며 "도로와 하늘을 하나의 이동망으로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이동수단으로 실제 두바이에서 운행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샤오펑이 중동에 먼저 진출한 이유는 가격 민감도가 낮고 혁신 제품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현재 중동에서 600대 주문을 받은 상태다. 샤오펑은 중동을 중심으로 향후 전 세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왕 부사장은 "중동을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순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규제나 인증절차가 나라별로 다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진출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시장도 언젠가 꼭 진출하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22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FIX 2025'에서 왕담 에어로HT 부사장이 인터뷰하고 있다./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그는 한국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도 언급했다. 왕 부사장은 "플라잉 캠프와 같은 체험 프로그램을 현지 파트너와 함께 운영하는 협력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들과도 다양한 협력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10~15년 내 이동 개념 바꾼다

현재 샤오펑은 X2를 기반으로 한 후속 모델 X3를 개발해 양산을 준비 중이다. X3는 회사가 추진 중인 3단계 전략의 출발점이다. 사용자가 차량을 몰고 이동한 뒤 현장에서 비행 모드로 전환해 하늘을 나는 구조다. 두 번째 단계는 장거리와 고속 운항을 목표로 한 '롱레인지' 모델이다. 수직으로 이착륙한 뒤 로터(날개)를 19도 기울여 수평으로 비행하는 '틸트로터(Tilt Rotor)' 방식이다. 

왕 부사장은 이날 '3D 모빌리티로 개척하는 미래'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이 방식이 활성화되면 대구-부산, 서울-부산 등 도시간 이동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단계는 샤오펑이 UAM의 최종 단계로 꼽는 '허브 오브 라이프(Hub of Life)'다. 지상 교통과 항공 이동이 통합된 미래형 eVTOL(전기수직이착륙기)이다. 샤오펑은 현재 해당 콘셉트의 시제품을 제작했지만, 기체 중량 탓에 현재 비행 시간은 약 3분 수준이다. 왕 부사장은 "10~15년 내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샤오펑은 UAM 사업의 브랜드로 '에어브릿지(ARIDGE, Air+Bridge)'를 내세운다. 하늘과 지상을 잇는 '공중의 다리'라는 의미로, 단순한 비행체 제조를 넘어 이동 생태계 전반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왕 부사장은 "20년 전 화상통화나 AI 비서를 상상하지 못했듯 20~30년 뒤에는 비행 모빌리티의 시대도 우리의 상상을 넘어설 것"이라며 "모든 아이들이 꿈꾸는 하늘 비행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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