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시=안준형 기자] 9일 막 내린 월드랠리챔피언십(WRC) 랠리 재팬에선 예상치 못한 변수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랠리 재팬이 열리는 좁고 구불구불한 나고야 인근 도로에 대회 마지막 날 비까지 내리면서 랠리카는 극한의 상황에 내몰렸다.
3위를 달리던 현대 쉘 모비스 소속 아드리안 포모어 드라이버는 SS(스페셜 스테이지) 15코스에서 차량이 도로를 이탈하는 과정에서 코드라이버가 앉는 보조석 문짝이 뜯겨나가면서 주행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때 코드라이버가 보관하고 있던 기록지까지 분실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현대 쉘 모비스 소속 티에리 누빌 드라이버는 9일 SS 15코스 시작 전에 주행불가 판정을 받았다. 전기계통 문제로 와이퍼가 작동하지 않으면서다. 9일 나고야 인근 지역에 많이 비가 쏟아지면서 와이퍼없이 운전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최고 성능 장비가 탑재된 수억원 짜리 랠리카도 와이퍼 없이는 빗속을 운전할 수 없는 셈이다.
나고야 출신으로 주목받은 토요타 가주 레이싱팀 소속 카츠타 타카모토 드라이버는 지난 8일 SS 11코스에서 충돌로 차량이 일부 파손됐다. 9일 차량 정비를 끝내고 출전했지만 SS 20코스에서 오른쪽 앞바퀴 타이어에 평쳐(구멍)가 발생하는 불운이 겹쳤다.
M-SPORT 포드팀의 조쉬 맥얼린 드라이버는 SS 3번 코스에서 주행 중 충돌사고가 발생해 리타이어(기권)했다.
올해 재팬 랠리는 좁고 구불구불한 나고야 인근 도로 특성상 정교한 운전이 중요한 대회였다. 여기에 9일 비까지 내리면서 올해 열린 WRC 대회 중 처음으로 웨트(wet) 타이어가 탑재됐다. 낙엽이 쌓인 산간 도로에 비까지 내리면서 렐리카를 괴롭혔다.
이 같은 변수를 뚫고 랠리 재팬에선 토요타 가주 레이싱 팀 소속의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드라이버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위에는 같은 팀 엘핀 에반스가, 3위는 사미 파야리가 각각 차지했다. 토요타 소속의 드라이버가 '홈레이스'에서 포디엄에 모두 오르게 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