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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연이은 사고에 사과 "책임 통감…재발방지 최선"

  • 2025.11.21(금) 12:01

보름 새 동일 사업장서 두 번째 사고, 올해만 7번째
포스코 '안전혁신' 3개월 만에 재발…안전관리 도마 위

"올해 들어 연이어 발생한 안전사고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합니다."

이희근 포스코 사장은 21일 사과문을 통해 전날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가스 중독 사고에 대해 "사고를 당하신 분들과 가족분들에게 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포스코는 사고 발생 즉시 사고대책반을 가동하고 관계 기관의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에 나선 상태다. 이 사장은 "사고를 당하신 분들이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조치를 신속히 진행하고 있다"며 "무한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사고수습에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잇단 사고…올해만 7번째 

20일 오후 경북 포항 포스코 제철소 스테인리스 4공장에서 청소 작업 중이던 근로자 6명이 일산화탄소로 추정되는 유해가스에 노출됐다. 협력업체 직원 2명과 포스코 직원 1명이 심정지 상태로 쓰러졌고, 3명이 추가로 부상했다. 심정지 환자 중 2명은 심장박동을 되찾았으나 1명은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사고는 지난 5일 같은 포항제철소에서 하청업체 직원이 유해가스를 마시고 숨진 지 불과 15일 만에 발생했다.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2주 만에 되풀이되면서 현장 안전관리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포스코그룹에서는 올해 들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1월에는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이던 경남 김해시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근로자가 추락해 숨졌다. 3월에는 포항제철소 냉연공장에서 수리 작업을 하던 작업자가 설비에 끼여 사망했다. 4월  포스코이앤씨 경기 광명 터널 공사 현장에서는 도로 붕괴 사고로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어 7월에만 2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전남 광양제철소에서 노후 덕트 철거 중 구조물이 붕괴되며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고, 28일에는 포스코이앤씨 경남 의령 고속도로 현장에서 근로자가 천공기에 끼여 숨졌다. 포스코이앤씨에서만 올해 5명이 사망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7월 국무회의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사망 사고가 나는 건 죽음을 용인하는 것"이라며 "법률적 용어로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대책 발표 3개월 만에 재발

산업재해를 둘러싼 대외 압박이 커지자 포스코는 7월31일 안전관리 혁신계획을 발표했다. 장인화 회장 주도로 그룹 안전특별진단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안전 전문 자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새로 설립했다.

장 회장은 8월 이후 현장을 직접 찾아 안전점검 회의를 열고, 9월에는 유럽으로 건너가 글로벌 안전컨설팅사 SGS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안전혁신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세계철강협회에서도 스마트 안전체계를 강조했다. 10월에는 APEC 회의에 참석하며 대외 활동을 재개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안전혁신 선언 3개월 만에 같은 포항제철소에서 보름 간격으로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면서, 현장 안전문화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포스코는 사고 원인을 면밀히 규명해 그룹 전반의 안전관리 체계를 다시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사장은 "철저한 반성과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이러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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