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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신드롬]②라이프 스타일 바꿀까?

  • 2013.12.02(월) 10:13

일상생활은 물론 우주여행·대학 등록금 납부도 가능
지불 가능한 기업 계속 늘어..현재 티핑포인트 분석도

# 최근 영국 브랜슨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우주여행 비용을 비트코인으로 지불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진그룹은 최초의 민간 우주여행사인 버진 갤런틱을 소유하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을 쓰는 사람들이라야 말로 우리가 지향하는 고객 층"이라고 말했다. 브랜슨 역시 비트코인 투자자다.


# 지난주 외신들은 등록금을 비트코인으로 받는 대학교를 소개했다. 키프로스의 최대 사립대학인 니코시아대는 등록금은 물론 각종 수수료도 비트코인을 받는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국외 송금이 어렵거나 송금 수수료가 비싼 유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 비트코인을 받는 상점의 표시(출처:코인맵)

 

◇ 비트코인으로 안 되는게 없다

 

최근 외신에서는 비트코인만으로 세계 일주를 한 미국인 부부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비트코인 옹호자들도 긴가민가했지만 이들 부부는 비트코인만을 들고 미국에서 유럽을 거쳐 싱가포르까지 종횡무진했다. 물건이나 서비스를 이용하고 비트코인으로 지불하는데 애를 먹을 때도 많았지만 적어도 1~2곳은 비트코인을 받아주는 곳이 존재했다. 비트코인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확인된 계기였다.

 

비트코인은 실제로 여러 곳에서 지불가능하고 이를 수용하는 곳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우주여행이나 대학등록금 지급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을 빼서 쓸 수 있는 자동입출금기까지 등장했다. 비트코인이 전 세계 사람들의 일상을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가상화폐란 이미지와 맞게 아마존과 이베이 등 여러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이미 비트코인이 널리 통용되고 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에는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만 받는 이벤트가 2번이나 열렸다. 

 

최근 CNN머니는 비트코인으로 지급이 가능한 곳을 소개하기도 했는데 지하철 샌드위치부터 미용실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어디든 마음만 먹으면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고 그만큼 고객입장에서도 비트코인의 활용도가 높아진 것이다. CNN머니가 소개한 곳은 예술품과 천연 꿀을 파는 곳은 물론 법률상담, 액티브 스포츠인 마셜아츠 수강, 비행기 예약, 전자담배 판매업자까지 포함됐다. 아직 불편함은 있지만 일상생활의 삶이 거의 가능해진 셈이다.

 

◇ 비트코인 받는 곳 급증..입지 굳히는 역할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일종의 `티핑포인트`를 지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티핑포인트는 어떤 상품이나 아이디어가 마치 전염되는 것처럼 폭발적으로 번지는 순간을 말한다. 대개 신제품이 나오면 인식, 관심, 평가, 시도, 수용의 단계를 거친다.

 

처음에는 혁신처럼 받아들여지고 소수만 이를 사용하지만 점차 확산이 되면서 `얼리 어댑터`를 통해 결국 제품이 수용된다. 그리고 결국 다수가 받아들이면서 판매가 급증하는 폭포(cascade) 형태가 되는데 이런 시점이 티핑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 포브스 등은 비트코인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티핑포인트에 와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이 쓰이는 곳이 다양해지고 경제 곳곳에 침투하게 되면 비트코인의 가치가 갑자기 크게 떨어지는 일이 쉽지 않게 된다. 비트코인의 경우 내재가치가 본래 없고 통제하는 중앙기구도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얼마나 통용될 수 있느냐가 비트코인의 생명력과 가치를 결정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비트코인 옹호론자들도 많은 사람들이 이를 활용하고 지급결제수단으로 받아들일수록 비트코인이 실제 화폐처럼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을 활용하고 받아들이는 곳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에서는 비트코인의 미래가 그리 어둡다고 볼수는 없다.  

 

전 세계 비트코인을 받는 상점을 집계하는 코인맵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만 비트코인을 받기로 한 곳이 81%나 급증했다. 월초만해도 552곳이었던 상점들은 1000곳까지 늘어났다. 국가도 북미나 유럽은 물론 아프리카와 남미, 인도 등 다양했다.

 

▲ 비트코인을 받는 곳. 코인맵 사이트에서 클릭하면 해당 사업자의 홈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출처:코인맵)

 

▲ 코인맵에 등록된 비트코인 사용처 증가 추이(출처:코인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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