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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기업중 무배당 40곳..안하나? 못하나?

  • 2014.08.20(수) 16:29

無배당기업들 수익성·재무구조 `별로`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배당이 투자척도"

기업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사내유보금 과세를 통해 배당 확대를 유도하고 투자자들도 높은 배당을 선호한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선 마냥 배당으로 돈을 풀 수는 없다. 배당할 여력이 있다고 해도 다른 투자나 대비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

 

지난해 코스피200 기업 가운데 배당을 전혀 하지 않는 기업보다 배당을 실시한 기업들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재무구조 안정성도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들이 그렇지 않은 기업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괜찮다는 기준 적용이 가능한 셈이다.

 

21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코스피200 기업들을 대상으로 배당 여부에 따른 기업 수익성과 재무구조, 경영위험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5분의 1에 해당하는 40개사가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무배당 기업은 지난 2011년 30개, 2012년 36개사에서 꾸준히 늘고 있다.

 

이들은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무배당 기업들은 기업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총자산이익율과 매출액순이익률, 자기자본이익율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배당을 실시한 기업들은 4~6%대로 높았다.

 

무배당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순이익이 발생했음에도, 무배당을 결정한 기업들의 경우 투자활동 현금 흐름면에서 순손실 기업들과 격차가 발생했다. 이들은 투자활동 수준이 높은, 예외의 경우일 수 있다.

 

▲ 출처:한국기업지배구조원

 

부채 비율 역시 무배당 기업들은 344%로 배당 실시 기업들 평균(170%)의 2배에 달했다. 이는 무배당을 결정한 기업들은 부채상환에 현금을 우선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무배당 기업의 총자산 증가율과 매출액 증가율 의 표준편차도 높게 나타나면서 그만큼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오윤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원은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증가할수록 지속적으로 지급가능한 배당수준을 유지할 여력이 점차 낮아진다"며 "배당금을 줄이거나 무배당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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