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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아모레 자리바꿈...대장주 반전 예고

  • 2015.10.18(일) 10:00

삼성전자 8월 저점후 반등...아모레 7월 고점후 조정
실적이 반전 요인...4분기 이후 동반 상승 여부 주목

한동안 움츠려 있던 대장주 삼성전자가 반등을 시도하며 증시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가 부진한 사이 '제2의 삼성전자'로 주목받았던 아모레퍼시픽은 조정 국면이 이어지며 대조적인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오랜만에 보는 대장주의 반전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전차(전기전자·자동차)주의 반격으로 대형 수출주가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대형 내수주인 아모레퍼시픽을 비롯, 화장품 관련주들은 숨고르기하며 위상이 다시 뒤바뀔지, 동반 상승으로 전환될지 관심이다.

 

◇ 삼성전자·아모레, 실적따라 엇갈린 행보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126만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8월24일 103만3000원에서 연중최저점을 기록한 후 가파른 반등이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7월 초 45만5500원에서 고점을 찍고 지지부진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액면분할 후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는 듯 했지만 최근 30만원대까지 내려와 숨고르기 중이다. 수개월 사이 삼성전자와 제2의 삼성전자의 희비가 급반전한 셈이다. 

 

여기에는 실적 요인이 오롯이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에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스프링처럼 튀어오르며 주가 반등으로 이어졌다.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실적 기대감이 계속 낮아지면서 시장 컨세서스 전망을 밑돌 것이란 우려감에 주가 발목이 잡혀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지난해 2분기 실적부터 연이은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하며 주가가 가속페달을 밟았고 액면분할 직전 종가로 388만4000원까지 오르며 고공행진을 지속한 바 있다.

 

 

 

▲ 삼성전자와 아모레퍼시픽의 1년간 등락률 추이(출처:네이버)

 

◇ 삼성전자 부활, 증시 동력

 

시장에서는 오랜만에 대장주의 부활이란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반등을 반길 수밖에 없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효과로 거래소 기존 12개월 선행 이익수정비율은 7.5%포인트 개선되며 1.4%를 기록했다. 이익수정비율이 플러스(+)로 개선된 것은 지난 6월 초 이후 4개월만이다. 삼성전자의 이익수정비율은 -21.7%에서 43.5%로 급등했다.

 

삼성전자 호실적에는 환율 요인이 크게 작용했고 여전히 성장동력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개선은 자연스럽게 수출 대형주의 반등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 그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수출 대형주가 부진했던 만큼 증시 차원에서는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시가총액 비중은 2012~2013년 사이 40%를 웃돌았고 2013년에는 50%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2014년 2분기부터 실적 부진과 함께 완만한 감소세를 나타냈고 올 상반기에는 20%선까지 급감했다.


◇ 아모레 숨고르기 일시적 무게

 

아모레퍼시픽의 반전 여부도 주목된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실적을 무기로 주가가 크게 비상하자 시장에서는 증시 트렌드 변화로 해석되기도 했다. 국내는 물론 요우커를 중심으로 해외의 국내 화장품 구매가 늘어나면서 화장품 주식이 주목받고, 배당과 내수 활성화 기대감이 반영되며 더욱 진가를 발휘했다는 논리다. 올해 4월 액면분할 이전까지는 황제주에 대한 관심까지 더해지며 관심이 뜨거웠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6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 이후 올해 3분기 실적에서 실망감을 안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주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뿐만 아니라 3분기 국내 화장품 전반이 매출 부진과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주가가 조정을 보였다.

 

하지만 장기적인 성장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주가 조정을 좋은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 3분기 부진이 중국의 위안화 절하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따른 면세 실적 감소에서 기인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중국 경제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3분기 실적 부진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4분기 이후 국내외 성장 모멘텀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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