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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ELS 낙인≠원금손실 확정” 진화

  • 2016.01.21(목) 15:01

대부분 2018년 만기…지수회복시 손실 없어
증권사 건전성도 이상無…지속적인 점검 계획

금융당국이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연계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 가능성에 대해 아직 손실이 확정된 것이 아니다며 과도한 우려를 차단하고 나섰다. ELS를 발행한 증권사들의 건전성에도 아직까지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1일 합동 브리핑을 통해 최근 H지수 연계 ELS를 둘러싼 시장 동향과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홍콩 HSCEI 지수는 지난해 5월26일 1만4801.94포인트에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중국 증시불안 등으로 크게 하락해 지난 20일 8015.44포인트까지 급락했다. 이에 따라 HSCEI 지수 연계 ELS에서 손실 구간에 진입하는 낙인(Konck-in)이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 우려가 증폭됐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HSCEI 지수 하락으로 일부 ELS 상품에 낙인이 발생했지만 바로 투자자 손실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ELS 상품은 일단 낙인 구간에 진입하더라도 일정 지수까지 회복하면 기존에 약정된 수익을 보장받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금감원 등은 "현재 발행된 HSCEI 기초 발행량의 96.7%가 2018년 이후 만기가 도래한다"며 "이 기간 중 HSCEI 지수가 회복하면 투자자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만기까지 H지수가 8000선 위로 회복되지 않을 경우 2조원 규모가 상환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손해를 보게 된다.

 

HSCEI 지수의 최근 3년간 평균은 10858.97포인트 최근 5년간 평균은 10900.43포인트다. 홍콩 HSCEI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은 지난해 9월 37조1000억원에서 지난 19일 현재 37조원 수준으로 소폭 줄었다.

 

금감원은 HSCEI 지수가 추가 하락 시 HSECI 기초 ELS로 자금을 조달한 증권사의 건전성 우려에 대해서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증권사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지난해 9월말 현재 486.7%로 경영개선 권고 기준인 150%를 크게 웃돌고 있다.

 

오히려 중국 증시불안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지난해 6월 467.2%에 비해서도 소폭 개선됐다. 이는 신 NCR 조기적용 9개사를 제외한 증권사의 평균으로 신 NCR 조기적용 회사의 평균 NCR은 665.3%로 더 높다.

 

금융당국은 증권사는 ELS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에 대해 기초자산 변동성을 헷지하고 있어 HSCEI 지수가 하락한다고 증권사 건전성에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H지수의 변동성 확대가 ELS 조달자금 운용 과정에서 증권사 건전성 등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미 발표된 ELS 특별계정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특정지수에 대한 ELS 쏠림현상에도 관심을 가지는 한편, 증권사 헷지자산 운용이 실제 적정하게 이뤄지고 있는도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ELS 판매채널 전반에 대해서도 원금손실 위험성 등이 충분히 고지되고 투자자들이 충분히 위험을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ELS에 투자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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