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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사, 기쓰고 용쓰는 ‘수명 연장의 꿈’

  • 2016.03.30(수) 11:24

라이프 사이클 짧아…유저 이탈 막기 관건
넷마블·게임빌·넥슨 전략, 대표적 성공사례

넷마블게임즈, 게임빌, 넥슨 등 주요 게임사들이 PC온라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라이프 사이클이 짧은 폰게임의 '수명'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게임 업데이트는 물론 유저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 개최 등 다양한 전략이 동원되고 있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는 인기 역할수행게임(RPG) '세븐나이츠' 서비스 2주년을 맞아 이달 들어 대규모 콘텐츠 개편을 실시했다.

 

메인 화면을 간소화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메뉴로 꾸밀 수 있게 구성했다. 장기간 이용한 유저들이 질리지 않게끔 새로운 콘텐츠도 대거 추가했다.

 

세븐나이츠는 지난 2014년 3월 출시한 이후 게임매출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는 흥행작이다. 폰게임치곤 장수게임에 속하나 구글 앱장터인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29일 현재)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좀처럼 흥행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보통 모바일게임은 PC온라인에 비해 라이프 사이클이 상대적으로 짧다. 특히 세븐나이츠 같은 RPG는 다른 장르에 비해 확연히 짧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모바일 RPG 장르의 라이프 사이클(출시 이후 최고 이용자수 기록하기까지 시간)은 10주에 불과해 시뮬레이션(26주)이나 보드(20주), 퍼즐(19주) 등 다른 장르의 절반에 못 미친다.

 

이를 감안하면 세븐나이츠가 2년간 흥행 열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서비스 업체인 넷마블게임즈가 공을 들였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모바일게임의 대세가 RPG 장르로 굳어지면서 게임사들은 가뜩이나 짧은 RPG의 라이프 사이클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하나가 콘텐츠 업데이트다. 넷마블게임즈는 세븐나이츠에 대한 정기 업데이트를 빼먹지 않고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급 아이템으로 구성된 선물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유저 이탈을 막고 추가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업데이트를 하는 이유는 RPG 장르의 특성상 이용자들이 짧은 기간 내의 집중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콘텐츠를 빠르게 소모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게임사들은 새로운 '맵'을 추가하는 등 양적인 측면의 업데이트뿐 아니라, 시스템 업데이트, 캐릭터 및 조작모드 추가 등으로 기존과 아예 다른 새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유저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 게이머들의 애로 사항이나 개선 희망 사항을 개발자가 직접 파악하며 게임에 반영하는 전략도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작년 12월 서울 구로동 사옥에서 세븐나이츠 유저 약 90여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유저들의 요구를 청취한 바 있다. 게임빌 역시 작년 12월 서울 청담동에서 '별이되어라!' 유저 80여명을 초청, 게이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적절한 타이밍에 신작을 출시해 기존에 확보한 유저를 후속작에 끌여들이는 전략도 사용된다. 대표적으로 넥슨은 작년 4월 '탑오브탱커'의 성공적 출시 이후 한동안 이렇다할 히트작이 없었으나 다양한 신작을 동시다발적으로 출시하면서 기존 유저들의 이탈을 막은 바 있다. 이후 넥슨은 작년 하반기에 야심작 '히트'를 내놓으면서 모처럼 흥행에 성공했는데, 여기에는 기존 유저를 잘 관리했던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넷마블게임즈 역시 2014년에 출시한 '몬스터길들이기'의 뒤를 이어 세븐나이츠와 '레이븐' 등 신작을 꾸준히 출시하거나 적극적인 프로모션 및 유저 관리를 잘 한 것이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을 휩쓸고 있는 비결이라는 분석이다.

 

닐슨코리아측은 "RPG 장르 게임들은 콘텐츠 소비가 빠른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시장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에 이용자를 유입하기 위한 지적재산권(IP) 활용 전략과 함께 라이프 사이클 연장을 위한 전략도 필수적으로 병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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