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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1위 아문디 "美 금리인상 연내 1회…시기는 4Q"

  • 2016.05.18(수) 16:53

NH-Amundi 시장설명회…中 단기바닥 확인
유럽 배당수익률 매력…실버에이지 섹터 유망

유럽 1위 자산운용사인 아문디가 미국이 올해 한 차례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기는 올 4분기로 점쳤다. 18일 증시 하락의 원인을 제공한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우려와는 다른 전망이다.  

 

아문디에서 아시아시장을 담당하는 모 지 아문디 홍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8일 'NH-Amundi 랑데부' 글로벌 시장설명회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 모 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시장 최대 관심사인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와 횟수에 대해 "미국 경제 성장과 재고 증가의 상관관계가 높다"며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4분기 중 단 한 번의 금리 인상만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6월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약세를 나타냈고 이 여파로 이날 코스피 지수 역시 하락했다.

 

농협금융이 70%, 아문디자산운용이 3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1일 합작사인 아문디 명칭을 반영해 사명을 변경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시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2003년 아문디의 전신인 크레디트아그리콜(CA)과의 합작사인 농협CA투자신탁운용으로 출발, 2007년 NH-CA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이후 2010년 CA가 아문디로 변경된 후 이를 다시 사명에 반영한 것이다. 아문디는 약 1200조원의 자산을 운용 중인 유럽 1위, 글로벌 10위의 세계적 자산운용사다.

 

▲ 18일 'NH-Amundi 랑데부' 글로벌 시장설명회에서 모 지 이코노미스트가 강연하고 있다.

 

글로벌 거시 전망에 대해 강연한 모 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에 대해 "중국이 지난해 10월 바닥을 찍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며 "단기간에 경착륙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L자형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이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2배 성장을 목표로 하는 만큼 향후 6~8%대의 성장이 계속 일어나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양적완화 외에 다른 정책수단이 없다"며 "유동성을 많이 풀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통화완화 정책이 지속되면서 시장을 계속 지지해줄 것"으로 내다봤다.

 

아문디는 유럽 주식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알렉산더 드라보비치 글로벌 주식전략 헤드는 "여전히 유럽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특히 유럽 주식의 배당 수익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유럽 주식의 배당률이 4%에 달하는데 이전에는 이처럼 높았던 적이 없었다. 그는 유럽 주식의 배당수익률이 안정적으로 지속되면서 전 세계 포트폴리오 상에서 봤을 때 성과가 굉장히 높을 것으로 낙관했다. 특히 "저금리는 기업들의 레버리지(차입)가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며 "인수합병(M&A) 주기가 실제로 굉장히 좋은 만큼 관련 테마도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문디 그룹 계열 운용사 CPR의 리드 아자르 아딸라 테마 주식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글로벌 메가 트랜드인 실버에이지 투자가 미래형 테마 투자가 될 것이라며 관련 섹터로 웰빙, 자산관리, 헬스케어 장비, 요양, 레저, 자동차, 제약, 보안 등을 지목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농협금융그룹과 아문디그룹의 양대 주주를 대표해 김희석 농협금융지주 상무와 아문디 아시아 합작담당 띠에리 매끼에 사장을 비롯, 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희석 상무는 축사를 통해 "세계적인 브랜드인 아문디를 직접 사용함으로써 글로벌 수준의 자산운용사로 성장시키겠다는 그룹의 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하는 자리"라며 "저금리, 저성장 고착화로 자산운용 중요성이 더해지는 만큼 농협금융그룹에서 NH-아문디의 역할과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띠에리 매끼에 사장은 "농협금융그룹과 더욱 긴밀히 협조해 한국을 대표하는 자산운용사로 성장하는데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주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는 "아문디는 에셋매니지먼트(AM)와 세계라는 프랑스어인 '문디'가 합쳐진 말"이라며 "사명 변경을 통해 해외자산 운용을 역점적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NH-아문디운용은 지난해 글로벌솔루션본부를 신설했고 올해는 글로벌 자산배분형 상품에 초점을 맞춘 멀티에셋팀을 조직, 해외투자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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