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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매도 공시 앞두고 추려본 수혜주

  • 2016.07.05(화) 11:26

5일 오후 첫 공시 예정…매매전략 촉각
외국인 비중 높은 종목 숏커버링 주목

공매도 공시가 5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미 공매도 공시법이 예고된 후 시장에서는 이를 활용한 수혜주 찾기가 활발하게 진행됐지만 실제 공매도 잔고 추이에 따라 매매 전략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국내 기관보다는 외국인의 공매도가 활발한 만큼 이들의 숏커버링을 염두에 둔 전략을 권하고 있다.

 

 

 

 

◇ 첫 공매도 공시 예정

 

공매도 공시법에 따르면 공매도 잔고비율이 0.5%를 초과하는 경우 공시가 의무화된다. 공시 내용에는 종목명과 공매도자의 이름과 주소, 생년월일, 국적 등 인적사항을 공지해야 하기 때문에 보고자 입장에서는 부담일 수 있다. 공시는 거래일로부터 3영업일 안에 해야 하며 위반 시에는 일일 1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아울러 공매도 잔고비율이 0.01% 이상이면 금감원에 공매도 내용을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이 경우 전체 금액이 1억원 미만이면 제외되며, 잔고비율과 상관없이 일별 공매도 금액이 10억원이 넘어도 의무적으로 종목과 포지션 비중, 금액을 보고해야 한다. 

 

현재까지는 공매도 공시가 나오지 않은 상태며, 지난달 30일부터 공매도 공시법이 시행돼 3영업일 이후인 5일 오후 6시 이후 공매도 공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공매도 공시는 금감원 홈페이지에 잔고보고와 함께 잔고 공시내용을 제출하면 거래소 홈페이지에서 최종 공시된다.

 

◇ 외국인 비중 훨씬 높아

 

공매도 공시 제도 시행으로 공매도를 활발히 해 온 투자자 입장에서는 포지션 노출에 따른 부담이 커진다. 공매도 정보 공개로 일부 소액주주들은 공매도에 나선 기관 투자가들의 상품 불매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히고 있다.

 

운용사의 경우 펀드 합산 비중이 적용되기 때문에 각각의 펀드 공매도 비율이 0.5% 미만이라고 전체 비중이 0.5%를 넘으면 공시 대상에 해당한다. 일례로 동일한 운용사 내에 A펀드의 특정종목에 대한 공매도 잔고비율이 0.2%, B펀드의 비율이 0.3%인 경우 합산비중이 0.5%이기 때문에 공시를 해야 한다.

 

다만, 현재로서는 국내 기관보다는 외국인에 의한 공매도 비중이 훨씬 크기 때문에 외국인의 공매도 공시가 더 많을 것으로 점쳐진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공매도의 70~80%는 외국인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국내 투자주체의 공매도는 규모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공매도 공시제도 시행으로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투자주체로는 외국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평소 공매도를 해왔던 기관 투자가들의 경우 공시제도 회피를 위해 공매도 잔고 조정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직접적인 공매도 대신 주식선물이나 스왑 등 파생상품을 활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 숏커버링 가능 종목 관심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공매도 공시법 시행에 따라 공매도 세력이 공시 부담을 덜기 위해 기존에 공매도했던 주식을 되사들이는 '숏커버링'에 나설 수 있는 종목이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 대차잔고 비중이 높았던 종목의 경우 공매도 비중이 클 수 있고 이들에 대한 숏커버링이 유입되면서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을 노리는 것이다. 특히 외국인의 공매도 비중이 훨씬 높은 만큼 외국인이 활발하게 공매도했던 종목을 사들이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 및 상위종목군을 살펴보면 외국인 보유비중이 높은 시가총액 상위주이면서 업황과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외국인이 충분한 대차물량 확보가 가능하고 내부사정을 잘 아는 기업의  구체적인 매도 징후가 포착됐을 때 공매도에 나섰다는 의미다. 

 

김용구 연구원은 이를 감안할 때 외국인 보유 상위종목 가운데 공매도 비중이 높으면서 업황 및 실적개선 기대감이 커지는 기업이 잠재적인 숏커버링 매수 선회 기대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긍정적인 LG디스플레이와 올해 국제유가 상승 수혜를 누릴 수 있는 S-Oil이 우선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LIG투자증권도 6월 들어 공매도 비율이 누적 공매도 평균비율보다 상승하고 6월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경우 숏커버링이 유입될 수 있다며 LG디스플레이, S-Oil과 함께 휠라코리아, 금호석유, 롯데쇼핑, BGF리테일, 현대중공업 등을 관심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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