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슈퍼마켓을 운용하는 펀드온라인코리아(이하 펀드온라인)가 올 들어서도 끝 모를 적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말 160억원이 넘는 자본 수혈이 무색하게 자본잠식률은 54%까지 확대됐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펀드온라인은 올 2분기 2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 1분기 18억원, 지난해 같은기간 19억원의 영업적자보다 소폭 확대된 수준이다. 순이익 또한 올 1분기 18억원에 이어 21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펀드온라인은 2013년 9월 설립 이래 매분기 18~20억원의 손실이 나면서 2014년 79억원, 2015년 7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역시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영업수익 또한 5억3000만원으로 작년 2분기 5억2000만원, 올 1분기 5억4000만원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개선 없이 영 신통치 않은 흐름이다. 펀드온라인은 창립 첫 해인 2013년 9~12월 1억2800만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한 후 2014년 6억9000만원, 2015년에는 20억원에 머물렀다. 올 상반기 영업수익(11억원)은 작년의 절반 수준을 가까스로 웃돈다.
펀드온라인은 설립 초기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인건비 및 전산비용 증가 등으로 고전했고, 설립 4년째인 올해 역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올 상반기동안 펀드온라인이 지출한 판관비는 47억원으로 지난해 91억원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처럼 줄지 않는 비용 부담과 변변치 못한 수익성 탓에 결손금만 늘고 있다. 2014년 말 89억원이었던 결손금은 작년 말 168억원까지 불어났고 6월말 현재 206억원에 달한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 추가 자본확충에도 불구하고 자본잠식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12월 주주들을 대상으로 162억원(발행주식 324만주·발행가 액면 5000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지만 자본잠식비율은 2014년 말 40.7%, 2015년 말 44.2%에서 6월말 현재 54.4%(자본금 380억원·자기자본 174억원)로 확대됐다.
펀드온라인은 2013년 9월 한국증권금융(현 지분율 4.6%), 예탁결제원(4.6%)을 비롯해 자산운용사 40곳과 펀드평가사 4곳이 공동 출자해 자본금 218억원(발행주식 436만5600주·액면가 5000원)으로 설립됐다. 2014년 4월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라이센스를 받고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 현재 펀드온라인몰 '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