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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8]펀드온라인, 6년째 적자늪 '허우적'

  • 2019.02.19(화) 15:57

작년 순손실 62억…적자폭 감소
대주주 변경 후 향후 행보 촉각

펀드온라인코리아가 지난해에도 적자늪 탈출에 실패했다. 2013년 9월 설립 이후 매년 적자의 연속이다. 다만 손실폭이 매년 줄고 있고 지난해 한국증권금융을 새 주인으로 맞이하면서 흑자전환 시기를 앞당길지 주목받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펀드온라인은 지난해 6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수준 67억원에서 5억원 가량 적자폭이 줄었지만 2013년 9월 설립 이후 6년째 적자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2014년 79억원이었던 순손실 규모는 매년 손실폭을 줄이고 있지만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다. 펀드온라인 측은 "흑자 전환 시기를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적자폭이 줄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펀드온라인은 펀드취급수수료와 증권금융예치금 확대에 힘입어 영업수익(매출)으로 50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65.9% 증가한 것으로, 회원이 증가해 수탁고가 확대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차입금이자비용과 판매관리비 중심의 영업비용 지출이 전년 대비 12.8% 증가하면서 매출 확대 효과를 희석시켰다. 외형 유지를 위해 쓴 돈이 번 돈보다 많은 셈이다. 현 속도라면 흑자 전환까지 5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업계 내 시각이다.

펀드온라인은 예탁결제원을 비롯해 자산운용사 40곳과 펀드평가사 4곳이 공동 출자해 자본금 218억원으로 설립됐다. 온라인 펀드 판매 웹사이트 펀드슈퍼마켓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온라인 펀드 경쟁이 격화되면서 시장에서 고전을 거듭한 결과, 2014년 말 89억원이었던 결손금은 지난해 말 370억원으로 불어났다. 자본잠식비율은 2014년 말 40.7%에서 작년 말 57.4%으로 확대됐다.

결국 펀드온라인은 대주주 변경을 통한 위기 돌파에 나서, 지난해 7월 한국증권금융과 우선협상대상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금융위원회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이뤄졌고, 지난해 말 유상증자를 통한 대주주 변경 작업이 마무리됐다.

펀드온라인의 새 주인 자리에 앉게 된 한국증금은 펀드슈퍼마켓 대고객 서비스 개선과 대외마케팅에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정완규 한국증금 사장은 올 초 "펀드온라인 흑자 전환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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