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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포스증권, 사업 재편에 속도…체질 바꿀까

  • 2019.08.29(목) 16:59

올해 설정 사모펀드 설정액 220억원
당국에 신탁업 인가 신청…IRP 개발

한국포스증권의 사업 재편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온라인 사모펀드 설정액이 꾸준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퇴직연금(IRP) 시장 진출을 위한 신탁업 인가도 신청해 연내 관련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증권이 올해 설정한 7개 사모펀드의 설정액이 22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2017년 11월 최초 온라인 사모펀드를 출시한 뒤 약 1년 9개월 만이다. 포스증권은 12개 자문사 제휴를 통해 메자닌 프리IPO 롱숏 부동산 등을 활용한 사모펀드를 운용 중이다.

포스증권은 사모펀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13일 전문 개인투자자 자격요건 완화를 골자로 한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전문 개인투자자는 사모펀드 가입 요건을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전문 개인투자자 증가는 사모펀드 설정액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다.

지난 21일에는 금융위원회에 신탁업 인가도 신청했다. 개인형 IRP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것으로 연말까지 원금보장형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관련 시스템 구축 작업 중이며 고객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 말 168조원 규모였던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고령화 등 요인에 힘입어 지난해 말 190조원으로 확대한 뒤 내년 말에는 210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고객 수요가 많아지는 만큼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포부다.

포스증권은 지난 3월 정관 개정을 통해 펀드담보대출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개인형 IRP 분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기존 주력사업 부문이었던 온라인 판매채널 운영만으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신재영 포스증권 대표이사는 지난 5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IRP 사업을 기반으로 잔고가 3조원을 넘어서면 2021년에는 손익분기점에 맞춰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증권은 연금자산관리센터도 신설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도 제공할 예정이다.

포스증권의 옛 사명은 펀드온라인코리아다. 펀드온라인은 한국예탁결제원을 비롯해 자산운용사 40곳과 펀드평가사 4곳이 공동 출자해 자본금 218억원으로 2013년 설립됐다. 주력 부문은 온라인 펀드 판매 웹사이트 펀드슈퍼마켓 운영이었다.

하지만 온라인 펀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낮은 브랜드 인지도 영향으로 실적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다. 2014년 말 89억원이었던 결손금은 작년 말 370억원으로 불어났다. 자본잠식비율은 2014년 말 40.7%에서 작년 말 57.4%으로 확대됐다.

펀드온라인은 대주주 변경을 통한 위기 돌파에 나서, 작년 7월 증권금융 전담기관인 한국증권금융과 우선협상대상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증금은 지분율을 5%에서 54.99%로 늘리면서 최대주주가 됐고 이후 펀드온라인은 조직 확대와 사업 정비에 착수했다.

포스증권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34억원이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손실 규모가 8억원 가량 늘어났지만 예년 손실 규모에 비해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일반 증권사가 영위하고 있는 투자중개업 진출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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