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메뉴안에 있는 펀드 메뉴를 누르면 금방 투자로 이어집니다. 어플리케이션(앱)을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습니다"
펀드온라인코리아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새롭게 개발한 펀드서비스를 선보였다. 회원 가입부터 실제 상품에 자금을 유치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5분. 삼성페이에서 모든 절차가 이뤄지기 때문에 별도 앱 설치가 필요없고 공인인증서 없이 본인 인증이 가능한 덕분이다.
온라인 증권사 펀드온라인코리아는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삼성페이에서 펀드서비스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펀드서비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설치돼있는 삼성페이 앱 상에 펀드 메뉴를 추가, 삼성페이를 통해 펀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한 신규 서비스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그간 펀드슈퍼마켓이라는 자체 온라인 채널을 통해 펀드 판매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브랜드를 알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지난 5월부터 넉달간 5억원을 투입해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김승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마케팅팀장은 "누적 가입자 1200만명인 삼성페이와 협업을 통해 올해 내 고객 4만명, 1년 내 10만명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며 "펀드 투자 일상화를 통해 장기 투자의 계기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서비스는 편의성과 유용성, 다양성에 중점을 뒀다. 공인인증서 없이 삼성페이 내 펀드 메뉴 상에서 본인 인증 절차만 거치면 바로 펀드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여기에 매일 커피 한 잔 값을 모아 목돈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적립식 서비스를 제공해 유용성을 높이는 한편 펀드슈퍼마켓이 갖고 있는 1875개 펀드 정보도 열람이 가능케 했다. 이병호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번 서비스 론칭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펀드온라인코리아는 2013년 설립 이후 매년 60억~1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매년 결손금도 불어나 지난해 2015년에 이어 두번째 유상증자를 추진, 지난달 한국증권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서비스는 한국증권금융이 최대주주로 오르는 과정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