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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인 듯 긴축 아닌 긴축 같은' 美 FOMC

  • 2018.09.27(목) 11:05

올들어 3번째 인상…내년 인상 전망도 유지
점진적 인상기조 견지…'중립금리 임박' 주목

미국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올해 12월은 물론 내년에도 긴축 고삐를 추가로 조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점진적인 인상 기조가 재확인됐고 기준금리가 물가 목표 수준을 넘어선 것은 물론 '중립금리'에 다가선 것으로 평가되면서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전망도 흘러나왔다. 시장도 크게 긴장하지 않는 모습이다.

 

 

◇ 예정대로 밟은 긴축 수순

 

2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만장일치로 기준 금리(2.00~2.25%)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올해 들어 3번째 인상이다.

 

무엇보다 견조한 경제 전망이 반영됐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보다 0.3% 포인트 높은 3.1%로 제시했고 내년 전망도 0.1% 포인트 높은 2.5%로 높여잡았다.

 

성명서에서도 경제활동이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가계지출과 기업 투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완화적' 문구가 완전히 삭제된 것도 인상적이었다.

 

연준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지속하면서 오는 12월 금리 인상도 확실시되고 있다. 점도표 상으로 내년에도 3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시각도 유지했다.

 

◇ '완화적' 삭제됐지만 완화적 스탠스 유지

 

이처럼 긴축에 더 가까이 다가갔지만 시장은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 오히려 비둘기적이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먼저 연준은 여전히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완화적' 문구가 성명서에서 삭제되긴 했지만 여전히 완화적 스탠스를 유지한 셈이다.

 

연준은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한 반면, 물가 전망치는 낮추면서 향후 물가 오름세가 둔화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기자회견에서도 무역분쟁이 지속될 경우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에 더해 연준의 기준 금리가 중립 금리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중립 금리란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금리 수준이다. 긴축이 지속되고는 있지만 그 끝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물가보다 높아진 것은 처음이며 앞으로 금리 인상 행보가 신중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상반기 긴축 사이클 종료를 조심스럽게 점쳤다. 금리 인상이 중립금리 수준인 2.75~3.00% 사이에서 멈출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SK증권도 "이번 결정의 하이라이트는 장기 중립금리에 있었다고 본다"며 "연준이 2020년 금리 인상 종료 시사와 맞물려 향후 긴축 강도를 완화적으로 해석할만한 비둘기적 시장 반응을 설명해준다"고 판단했다.

 

◇ 시장 악재 가능성 낮춰…성장주 투자 유효

 

따라서 미국의 긴축 재료가 시장에 부담을 주진 않을 전망이다. 무역분쟁 여파로 어수선하긴 하지만 금리 인상 행보 자체가 큰 악재가 될 가능성을 낮췄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계속해 나가겠지만 금리 인상 후반기에 들어서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면서 금리와 달러 상승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며 "금리와 미국 달러의 텐트럼(tantrum, 긴축 발작)으로 전이될 소지를 최소화했다"고 평가했다.

 

주식시장도 단기 횡보 이후 반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대개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이머징 시장은 단기적으로 횡보하거나 기간 조정을 보였지만 내년과 내후년 유연한 통화정책 가능성을 높이면서 반등 시도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다.

 

NH투자증권은 "금리 상승으로 일부 한계 국가의 달러 차입 비용 증가 우려가 있지만 이머징 마켓 내 펀더멘털이 양호한 국가의 반등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라며 "가치주 대비 성장주 우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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